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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설렘을 갖는 날,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은 고사하고 갑자기 손목뼈에 가시가 돋아났다. 뾰루지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예준과 달리 윤서의 몸에는 가시가 많이 생겨난다. 예준과 윤서는 소꿉친구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가시가 돋아난 걸 계기로 고1이 돼서야 서로 대화를 나눈다. 둘이 대화를 나누지 않은 그 시간 동안, 예준의 부모는 이혼해 엄마가 집을 떠났고, 윤서의 엄마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병원에 입원하면서 홀로 지낸다. 비슷하게 고립되고 외로움을 느낀 둘에게 모순되게도 가시가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외계인이 지구를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블랙 버블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인간에게 난 가시만이 버블을 터트릴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곤 지구를 구할 것인지 지구를 구하지 않을 것인지 묻는다.
갑자기 몸에서 돋아난 가시. 가시가 온몸을 뒤덮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만 나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아마도 외로움의 차이일 거라고 예준은 생각한다. 지구를 구할 기회가 생긴다면 지구를 구할 것인가? 망설임 없이 '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구를 살리든 살리지 못하든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만다. 이런 불안정 속에서 "내가 가시 인간이 된다고 버블이 전부 제거되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큼 공동이 많아지고 위험이 커지잖아?"라고 말하는 윤서는 이 자체로 의미 있는 소멸이라 말한다. 작가가 설계한 이런 불편한 선택에 따른 딜레마의 끝은 결국 선함과 인류애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치닫는다.
아주 얇은 책이지만 남유하 작가가 그려내는 판타지 세계만큼은 깊고도 광활하다. 이제 이 책을 읽은 당신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고민한 순간 변화는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