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책과 만나는 MD들이 자유롭게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2024년과 2025년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주목받는 작가, 기세가 좋은 작가 성해나의 소설집.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영화감독을 덕질하는 마음과 인간의 감정에 기반한 대공분실을 설계하는 성실한 마음과 훔쳐서라도 진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이글거린다. 첨예하고 압도하는 묵직한 소설이, 체급이 다른 소설가의 존재를 증명한다. - 김효선 MD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 언어철학, 매체이론, 문예비평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벤야민은 사는 내내 소설, 꿈, 설화, 우화, 비유담, 수수께끼 같은 문학작품들을 썼다.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을 두고 “벤야민 읽기를 놀라운 방식으로 재조정할 굉장한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박동명 MD
문장, 그리고 '문장 쓰기'를 예찬하는 작법서. 문장 쓰기가 아무런 쓸모를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해도, 완벽한 문장에 대한 희구 자체로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온 문장을 통해 호소하는 책. 문장을 절절히 사랑하는 저자의 태도가 독자를 감화시킨다. 아름다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배 속이 찌릿한 기분을 아는 이라면 줄어드는 페이지를 아까워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김경영 MD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산작 산문집.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일기와 사진까지, 한강이라는 작가의 아주 내밀한 부분까지 공개한 책이다. 시적인 산문과 경계 없는 글쓰기를 통해 가장 한강다운, 가장 문학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 도란 MD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센딜 멀레이너선과 프린스턴대 교수 엘다 샤퍼 교수가 결핍이 인간의 인지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결핍은 반드시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결핍을 올바로 이해해야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김진해 MD
장학, 기부, 인권, 언론, 문화까지 묵묵히 실천해 온 진정한 ‘어른’의 이야기는 방송 이후 점차 입소문을 타며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다. 거짓과 미사여구 없이, 김장하 선생의 선행 목격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가장 진실한 울림이 된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읽는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권윤경 MD
책표지와 본문, 보도자료, SNS 등에서 저자가 추천한 도서를 모았습니다.
무지하거나 변명하거나 회피하는 자는 운명에 갇힌다. 지금껏 한반도의 역사가 그러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반도라는 지정학의 덫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한반도가 가진 지정학의 힘을 본격적으로 궁리하고 쟁취할 시간이다. 이 책은 새로운 가능성의 지도를 제시한다.
설명할 길 없는 불운 때문에 말을 잃어버린 ‘영초언니’를 대신해, 대책 없이 씩씩했고 지금도 여전히 어여쁜 그 첫사랑의 떨림과 짜릿함을 전해준 서명숙이 내게 물었다. 짧고, 부질없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우리네 인생에서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나는 대답한다. 없다!
욕망에 빠져 있을 때 인간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과 공동체와 세계를 좀먹는 욕망의 실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끝을 보게 되고야 마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다시 멸망과 폐허를 경험하고서야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때는 너무 많은 걸 잃은 다음이 될 것이다. <발견의 책읽기>에서 소개하는 책과 글들은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에리직톤적 세계에 던지는 질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