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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을 가장 먼저 짚어야겠다. 어떤 형식은 그 자체로 품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엔 목차가 없다. 각 페이지의 상단엔 1번부터 119번까지 숫자가 매겨져있고 그 아래에 조각 글들이 있다. 각 숫자는 두 번씩 나온다. 첫 번째 숫자에 달린 글들은 한 줄기로 이어진다. 두 번째 숫자엔 그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배경 설명, 각주가 달려있다. 이러한 구성은 가독성을 뛰어나게 높인다.
자본과 계급에 대한 글은 어렵다. 어려운 게 정상이다. 일상적 사고체계를 벗어난 사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사유엔 자신에 대한 부정까지도 포함된다. 스스로와 싸워가며 읽는 글은 힘들다. 이는 더 많은 인민(지배계급의 분명한 일원이 아닌 이상 우리는 모두 인민이다. -239쪽)이 이 주제에 접근하는 데에 분명한 장벽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그 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한 결과인 듯하다. 내용상의 어려움은 필연적이겠지만, 내용까지 닿는 길을 매끈하게 닦아놓았다.
책은 마르크스가 일구어놓은 사상에 큰 틀을 기대어 현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구조를 직시하게 한다. 문장은 벼린 칼같이 날카롭고 정확하게 핵심을 찌른다. 동시에 이해를 위해 필요한 현시대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 등의 디테일을 채워 넣었다. 계급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 글은 자본의 노동에 대한 착취,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은폐되는 계급의 문제, 물신화를 짚는다. 설득과 직시의 긴 여정 끝에 책은 결국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혁명을 말한다. 혁명, 결국 이 목적을 위해 이 책은 가장 적합한 형식을 찾은 것이다. 혁명의 관건은 "연결"이고 촘촘한 연결을 위해서는 각성한 인민이 다수가 되어야 하며 친절한 교본은 현실 직시를 위한 좋은 길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