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룡 전문가가 격찬한 교양 만화"
공룡의 인기는 끝이 없다. 영화, 만화 등에서 꾸준히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인지도를 높여왔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이들은 오늘날 이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수백 가지 공룡 이름을 손쉽게 외우는가 하면, 미국의 경우 미취학 아이들의 장래희망 3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오를 정도로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이러다 정말 공룡이 되살아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공룡이 되살아난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인류가 공룡과 더불어 만들어갈 스펙터클 생태계는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공룡이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봐야겠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해도, 공룡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지구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살아갔고, 무엇보다 거대하고 독특한 생김새로 여전히 관심을 모으니, 과학에 들어서는 멋진 입구로 살펴볼 만하다.
그간 공룡 하면 대부분 겉모습에 집중했는데, 이 책은 제목에 들어간 '생태'의 맥락에서 깃털의 기원과 기능부터 공룡의 짝짓기 생활까지 살펴보고, 워낙 압도적이라 모든 눈길을 사로잡는 공룡 외에 당시 생태계가 어떠했는지에도 시선을 나눈다. 책을 읽다 보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서도 공룡의 특성을 발견하려 애쓰는 자신을 확인하게 되니, 공룡과 나는, 공룡과 인류는 이렇게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 과학 MD 박태근 (20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