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민 작가는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하여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순간 모두 측정에 참여하게 된다. 기초 측정, 심화 측정, 종합 측정. 체계적이고 정밀한 측정이 빼곡한 ‘측정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아니사우루스는 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공룡이다. 날이면 날마다 엉뚱한 일을 벌이고, 엄마가 하는 말마다 ‘아니’라고 받아친다. 그 바람에 엄마 공룡이 화산처럼 폭발하고 만다. 아니사우루스는 슬그머니 집을 빠져나와 엄마 마음을 풀어 줄 방법을 궁리하는데, 잔뜩 겁에 질린 공룡 친구들이 허둥지둥 몰려온다.
스토리보울에서 재출간된 백희나의 그림책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날 밤, 보름달이 녹아내리고, 늑대 주민이 사는 아파트가 정전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시원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여름밤을 비추는 빛의 변화가 세심하게 돋보인다.
노랗고 작은 컵 하나가 등장한다. 이 컵은 “나는 컵이 아니야!”라는 조금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서 노란 컵은 독자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손에 들고, 머리꼭지를 싹 벗겨 내 봐.”라고 말이다. 그런 다음 컵은 “나는 무엇일까?”라고 묻는다. 컵은 무엇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