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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760원, 28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6-24, 출간예정 2025-06-30)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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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먹고사는 현실의 고단함,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에 대한 해상도 높은 에세이
✔ ‘글 쓰는 택배기사’ 후안옌. 전 세계가 주목한 동시대 작가의 탄생
✔ 입소문만으로 100만 회 이상 조회, 출간 즉시 종합 200만 부 판매
✔ 더우반 9주 연속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 올해의 작가… 언론, 독자, 문단을 뒤흔든 초대형 베스트셀러
✔ 전 세계 16개국 판권 계약
✔ 영화 판권 계약, TV 드라마 제작 중
✔ 이다혜 기자, 정혜윤 PD, 김민섭, 김기태, 정대건, ‘충코의철학’ 이충녕 등 쏟아지는 찬사
“올해 한 권의 에세이를 골라야 한다면 이 책이다”
“지금도 치열하게 분투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물류센터 야간 상하차, 택배기사, 패스트푸드 배달, 주유소 직원, 쇼핑몰 경비원,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 거친 노동 속에서 발견한 자유와 품위에 대한 속 깊은 에세이. 우연히 온라인에 올린 글이 입소문만으로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출간으로 이어져 더우반 9주 연속 베스트셀러, 2024년 올해의 책 및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고 종합 2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말 그대로 ‘사회에 내던져진’ 20세의 후안옌. 부모님은 그저 부지런히 일하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며 검소하게 살면 된다고 가르쳤지만, 그 앞에 펼쳐진 세상은 그렇지 않다. 사회생활의 요령도, 눈치껏 줄 서는 법도, 이렇다 할 학벌이나 재력도 없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 삼아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자기 앞의 생을 살아간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후안옌이라는 젊은이가 20년간 19가지 직업을 경험하며 쓴 직업 경험담이자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 나선 용감한 도피의 기록이다. 또한 이 시대 젊은이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불안함과 소외감,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는 원망과 방황에 대한 진솔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후안옌은 종종 인간성을 말살하는 ‘밑바닥 노동’ 중에도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글쓰기를 통해 자기해방을 경험한다. 일과 글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주요한 두 축이었다. 김기태 작가가 지적한 것처럼 그는 “먹고살기 위해 두 발로 길바닥을 뛰면서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높은 꿈을 응시한다. 그 꿈은 ‘자유’다.” 정혜윤 PD의 말처럼 “일과 자유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추천의 글

일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좋은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돈과 맞바꾸는 가치는 언제나 구체적으로 치명적이다. 호텔 종업원으로 시작해 옷 가게 직원, 주유소 직원, 편의점 점원과 배달원, 만화 대본 ‘원고 세탁’, 택배 물류센터와 택배 배달 등 열아홉 가지 일을 해온 작가 후안옌이 자신이 거쳐온 일의 풍경을 기록해 나간다. 너무 자주 “삶에 짓눌려 동정심이 바닥나고”, 때로는 “나 자신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는가?”라고 탄식하는 나날. 20세기 말, 위화 작가의 허삼관이 피를 팔아 일궈낸 삶을 21세기 노동자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가.
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자고로 인생에 가장 어려운 세 가지 문제는 이런 것이다. 첫째, 누구를 사랑하게 될까? 둘째, 어떤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게 될까? 셋째, 삶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은 한 인간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다. 일과 자유를 동시에 얻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열아홉 가지 직업을 거쳐온 보고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와중에 어떻게 자유를 찾아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후안옌은 일과 자유의 양립을 위한 자기만의 방법을 시도할 용기, 행복할 용기를 냈다. 정말 소중한 용기다. 일과 자유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정혜윤│CBS PD, 『삶의 발명』 저자

먹고사는 문제만 끔찍이 여기는 이야기는 갑갑하다. 먹고사는 문제가 없는 척하는 이야기는 공허하다. 후안옌은 먹고살기 위해 두 발로 길바닥을 뛰면서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높은 꿈을 응시한다. 그는 그 꿈에 자유라는 이름을 붙인다. 노동 현장에 대한 해상도 높은 묘사와 진솔한 자기 고백이 어우러진 이 귀한 기록을 읽으며 생각했다. 보수와 벌금, 감시와 별점, 플랫폼이 어떤 최신 경영 기술로 인간을 속박하든, 자유에 대한 갈망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 정신은 언제나 계약 조건 이상의 자유를 꿈꾼다. 그게 우리의 슬픔이자 승리다.
김기태│소설가,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저자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저자가 호텔 종업원, 쇼핑몰 경비원, 물류센터 야간직, 택배기사 등 19가지 일을 전전하며 써 내려간, 땀내 느껴지는 노동 에세이다. 이 책은 단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알리, 테무, 타오바오에서 주문한 물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지, 그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여러 일을 전전하며 삶이 결코 순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성찰하고,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 저자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지금도 치열하게 분투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정대건│소설가, 『급류』 저자

책을 읽는 내내 북경의 노동자와 한 시절의 내가 연결된 듯했다. 대학 시간강사로 일하며 맥도날드에서 물류 상하차를 했던, 그 바깥에서 대리운전과 탁송 일을 했던, 한 장에 5000원을 받고 온라인 논술 첨삭을 했던 내가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행한 여러 노동을 다루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이 응당 도달하고 쟁취해야 할 자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유란 편함을 누리는 게 아니라 무엇을 의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 그의 문장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그가 도달한 사유에 깊이 공감한다. 노동을 다룬 책은 많지만 그간 나온 어떠한 책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는, 우리가 보지 못한 지점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지평을 넓히고픈 당신에게 적극추천한다.
김민섭│『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저자

에세이의 진가를 보여주는 책. 올해 한 권의 에세이를 골라야 한다면 이 책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고상한 학술 연구도 아닌, 평범한 노동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 시대의 진실을 가장 날카롭게 관통한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평범한 에피소드 안에, 인간과 사회에 관한 비범한 통찰이 녹아들어 있다.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과 물자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그 속도가 당연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그 속도는 누군가의 고된 노동과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뼈를 깎는 노력 덕에 유지되고 있다. 택배기사, 물류창고 야간 직원, 경비원 등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일들을 섭렵하며 자신과 세상을 직시한 노동자의 담담한 시각을 통해, 이 시대의 화려한 장막 뒤에 숨은 현실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충녕│『가장 젊은 날의 철학』 저자, 유튜브 ‘충코의 철학’ 운영자

심오한 개인의 투쟁과 진정한 삶의 경험에 대한 묘사가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을 불어넣어 준다.
스이펑│작가, 루쉰 문학상 수상자

시민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책
《인민일보》

이 책은 하층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이 아니며, 성공한 택배기사의 성공담도 아니다. 자신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험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인물》

카메라로 찍는 것 같은 세밀한 시선으로 노동하는 삶을 포착한다. 어린 시절 배운 가치와 신념에 도전하고 개선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베이징리뷰오브북스》

땀은 말을 적셨고, 노동은 정신을 단련했다. 방황하는 삶은 그를 시험했고, 글쓰기는 삶을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삶의 고난과 기복을 충실하고 예리하게 기록했고, 이 시대 삶의 진정한 표본을 남겼다. 후안옌의 글은 이 간단한 규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삶과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에만 진정한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롄도서상 수상평

후안옌은 복잡한 기억의 층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그는 일상의 필수 요소와 삶의 의미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의 작품이 감동적인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일상의 장면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그 ‘일상적인 것에 감동하는 순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후안옌이라는 작가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단샹제 문학상 ‘올해의 젊은 작가’ 수상평

저역자 소개

지은이 | 후안옌(胡安焉)

노동자이자 작가. 고등학교 졸업 후 20년 동안 광둥성, 광시성, 윈난성, 상하이, 베이징 등 여러 지방과 도시를 옮겨 다니며 경비원, 베이커리 수습생, 편의점 직원, 노점상, 온라인 쇼핑몰 직원 등으로 일했다. 이후 광저우 근교 순더의 물류센터에서 야간 상하차 일을 하고, 베이징으로 옮겨가 2년간 택배기사로 일했다. 야간 근무 경험을 인터넷에 올리자 엄청난 반응이 일었고, 택배기사 경험과 다른 경력을 더해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를 출간하게 됐다. 첫 책을 출간하자마자 ‘올해의 책’,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쓰촨문학상, 중국청년작가상, 산렌도서상, 단샹제문학상 등 중국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옮긴이 | 문현선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연매장』 『색, 계』 『원청』 『피아노 조율사』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제7일』 『아버지의 뒷모습』 등이 있다.


차례

1장. 광저우 물류센터 야간직
1년의 야간 노동이 남긴 것

2장. 베이징의 택배기사
구직과 면접
수습 기간과 입사
떠돌이 신세
정식 팀원이 되었지만
별점과 병가
성수기와 이직
핀쥔택배
1분 0.5위안이라는 시간 비용
복수 메모장
분실과 배상금
해고와 코로나19

3장. 상하이 자전거 가게
편의점 야간 직원
자전거 가게에서의 1년

4장. 다른 일들
첫 번째 일부터 여덟 번째 일까지
아홉 번째 일부터 열한 번째 일까지
글쓰기를 시작하다
열두 번째 일
열세 번째 일과 열네 번째 일
열다섯 번째 일
열여섯 번째 일과 열일곱 번째 일
에필로그: 래티샤 필킹턴의 위대한 실의

후기. 삶의 또 다른 부분

출판사 서평

일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그 너머의 가치에 대한 사유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택배량 세계 1위, 택배의 첨단이자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실제로 택배기사로 일하며 그 ‘천국’을 지탱하는 심연을 경험한 ‘글 쓰는 택배기사’ 후안옌의 화려한 데뷔작이다.
후안옌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 하지만 누구도 쉽게 버티기 힘든 일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것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다. 택배기사로 일하면서는 1분에 100원은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일분일초를 돈으로 계산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물류센터에서 야간직으로 ‘까대기’를 할 때는 낮밤이 바뀐 피로감과 실시간으로 머리가 나빠지는 기분에 시달리고, 장애인이나 몸이 약한 동료를 외면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후안옌은 “심해의 물고기는 눈이 보이지 않고 사막의 동물은 갈증을 잘 참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되는지는 내가 처한 환경에 좌우된다”며, 본성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것 같은 세밀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후안옌은 단순히 자신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길고양이를 부르는 동료 택배기사의 모습 같은, 각박한 일상의 틈 사이에서 발견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남보다 늦된’ 자신이 문학과 음악을 접하며 발견한 생각들, 이런 나를 만들어낸 부모님과의 관계, 내가 쌓아가는 주위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한 신선한 사유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저자가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쇼핑몰 구석진 공간에서 쉬고 있는 배달기사들을 보며 발견한 일과 자유에 대한 단상이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그들 삶의 전부는 아닐 것이며, 현재를 기꺼이 희생하게 하는 ‘삶의 또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에 ‘자유’라는 이름을 붙이며, 자유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편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 ‘무엇을 의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두가 타인과 차별되는 자아를 갖게 될 때, 세상은 “더욱 다양하고 다원적으로, 더욱 평등하고 포용적으로, 더욱 풍부하고 다각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가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독자는 물론 문학계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이 책이 일하는 사람의 일상을 담담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런 현실을 살아내게끔 하는 이상과 그 사이에서 발견한 인간적 품위와 숭고함까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시작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전 세계가 주목한 ‘글 쓰는 택배기사’의 탄생


이 책의 저자 후안옌은 정식으로 문학이나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다. 쇼핑몰에서 옷 장사를 하며(이 일이 저자의 열한 번째 일이었다)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에 이런저런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독서 경험의 시작이었다. 그는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순수함을 다룬 샐린저의 작품들, 레이먼드 카버가 묘사한 일상생활의 붕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후에 헤밍웨이, 카프카, 예이츠, 커포티, 제임스 조이스 등의 작품을 읽으며 그들을 모방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는 2019년 말, 다니던 택배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하며 택배기사 전원을 해고하면서 벌어졌다. 설상가상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면서 일을 쉬는 동안, 평소 영화평과 서평을 올리던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노동 경험담을 올린 것이다. 큰 기대 없이 올린 글이 입소문을 타고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일대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나온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주요 서점에서 9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2024년 올해의 도서에 오르고 후안옌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인민일보》 《텐센트》 《차이신》 《GQ》 《뉴베이징뉴스》 《남부인민주간》 《문학예술뉴스》 《남부주간》 《베이징리뷰오브북스》 《산롄라이프위클리》 등 언론의 주목은 물론, 10만 건에 달하는 기사와 서평이 쏟아졌다. 후안옌은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가 아님에도 단샹제문학상, 쓰촨문학상, 중국청년작가상, 산렌도서상 등 문학상을 휩쓸며 생각 깊은 ‘글 쓰는 택배기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미국 유명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간을 준비 중이며, 영화 판권 계약은 물론 TV 시리즈로도 제작 중이다.

책 속으로

P. 23~24
하루 일을 끝내고 기분 좋게 소파에 늘어져 있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 휴식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건만 그들보다 피곤한 느낌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한테 욕을 퍼부었다. 내 몸은 내 의지를 욕하고 내 의지는 내 몸을 욕했다. 내일 아침에 퇴근하면 곧장 잠을 자리라 맹세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이 되면 상황은 전날과 똑같아졌다. 그런 나날이 계속 되풀이되었다.
_ 「광저우 물류센터 야간직」 중에서

P. 80
심해의 물고기는 눈이 보이지 않고 사막의 동물은 갈증을 잘 참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되는지는 내가 처한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본성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었다. 나는 업무 환경이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음을, 더 조급하고 쉽게 욱하고 무책임하게 바꾸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지금껏 지켜왔던 기준을 지킬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졌다.
_ 「베이징의 택배기사」 중에서

P. 115~116
매달 26일 일하므로 내 일당은 270위안이었다. 그게 내 노동 가치(‘몸값’이라고는 쓰지 말자)였다. [...] 한 시간에 30위안, 분당 평균 0.5위안씩 성과를 내야 했다. 그게 내 시간 비용이었다.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평균 2위안을 받으므로 4분마다 하나씩 배달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갈수록 나는 경제적 각도에서 문제를 보고 비용의 관점에서 시간을 따지게 되었다.
_ 「베이징의 택배기사」 중에서

P. 187
나는 가게에서 살았기 때문에 럭키의 산책은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되었다. 매일 저녁 폐점하고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면 나는 그날의 매출을 정리하고 럭키까지 산책시켜야 했다. 녀석이 의기양양하게 오줌 누는 것을 보고 신문지로 녀석의 따끈따끈한 대변을 주우면서 개만도 못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들을 모두 마치면 이미 12시가 다 되어 개인 시간과 자유는 완전히 박탈당한 느낌이었다.
_ 「상하이 자전거 가게」 중에서

P. 219
사람들과 흥정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고 이익이나 조건을 따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협상할 때면 일부러 미움을 사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미움을 사기 싫고 모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성격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이율배반적이지만, 너무 잘 보이고 싶어 하다 보니 사람을 가까이하는 게 싫어졌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충동이 늘 실망과 좌절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_ 「다른 일들」 중에서

P. 236
그때부터 예전에 읽어보지 못했고 원래라면 절대 읽을 리 없는 책들을 읽었고 나를 변화시킨 개념과 주장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런 경험 덕분에 적당히 맞춰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삶의 여러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물론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았고 그때 바로 완성되지도 않았다. 씨앗만 뿌려졌다가 이후 오랜 시간 천천히, 그렇지만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지금까지도 내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_ 「다른 일들」 중에서

P. 319~320
내 생각에 자유란 무엇을 누리는가 아니라 무엇을 의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자유는 고도의 자아의식을 기반으로 추구하는 개인적 갈망과 자아실현이며 타인과 확실히 구분되는 정신이다. 나는 그런 자유를 동경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더욱 다양하고 다원적으로, 더욱 평등하고 포용적으로, 더욱 풍부하고 다각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_ 「삶의 또 다른 부분」 중에서

P. 324
나는 글쓰기를 통해 일과 자유의 대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제한된 선택과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갈수록 나는 평범한 하루의 순간들이, 거창한 인생의 고난과 어려움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_ 「삶의 또 다른 부분」 중에서




도서 정보



도서명: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 지은이: 후안옌(胡安焉)
- 펴낸곳: 윌북
- 상세 서지정보: 328쪽 / 135*210mm
- 출간일: 2025년 6월 30일 예정
- 정가: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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