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낯선 얼굴이 익숙해지고, 서먹한 말이 다정해질 때“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이웃이 된 우리들의 이야기
우연처럼 스쳐가는 만남 속에서도 진심은 전해집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의 키오스크 앞에서, 서점 한구석에서, 그리고 PC방에서 마주한 순간들은 서로의 차이를 넘어 ‘우리’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질까?” 낯선 땅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도 입국 아이들과 그들을 돕는 교사 그리고 청년들의 따뜻하고도 진솔한 이야기.
이 책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며,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은 희망의 발걸음이다. 언젠가 사이자나가 그릴 아름다운 건축물처럼, 우리와 함께 빚어가는 미래가 더 단단하고 찬란하기를.
"말이 서툴러도, 환경이 낯설어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에를란벡과 라미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1년. 배드민턴을 치고, 피자를 나누고, 언어를 배우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이 책은 국적과 언어를 넘어 이어지는 소중한 관계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5학년에는 중국에서 온 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선생님에게 철자로 맞으며 공부를 했다는 ㄱ은 한국 선생님들이 때리지 않아 무섭지 않다며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2학년과 4학년에는 일본인 남매 ㄴ과 ㄷ이 있습니다. 사춘기를 시작한 ㄴ은 어느 날 학교에 왔다가 집으로 그냥 돌아갔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ㄴ의 사춘기가 그동안 봤던 한국 아이들의 사춘기와 다르다고 합니다.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일본인 사춘기 같다고 합니다. 6학년과 3학년에는 3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살다가 돌아온 ㄹ과 ㅁ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잘 하지만 무언가 조금 어색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불어도 조금 할 줄 압니다. 6학년 아이들은 호주로 떠난 ㅂ과 ㅅ을 보고 싶어 합니다. 언제 또 학교에 오냐고 묻습니다.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ㅂ과 ㅅ은 호주 학교가 방학일 때 한국에 와 한국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상태로도 충분히 글로벌한데 미국과 스리랑카, 뉴질랜드에서 전학생이 온다고 합니다. 와, 다섯 손가락이 넘는 국적의 이주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한 학교로 모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제가 근무하는 공립학교 이야기입니다.
미래 학교의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요? 이런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안녕할까요? 이런 모습의 학교는 일부에 불과할까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머리가 지끈거리는 상황들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눈을 감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2024년 12월 기준 국내 등록된 외국인 수는 1,488,353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28,965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강릉시에 등록한 외국인 수는 3,835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133명 증가했습니다. -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 제공 통계월보 내용 중 일부
우리 사회에 외국인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학교 현장도 이주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까요? 혼란스러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학교 안에서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학교 밖에서도 함께 행동하면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이주 배경 청소년을 품을 수는 없을까요? 끝없는 질문은 한글을 매개로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그 중에서도 중도입국 외국인 청소년들을 만나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음이와 모음이가 경계에서 만난 1년
2024년 강릉의 선생님들과 청년들은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와 강릉청년커뮤니티 이음이 함께 기획한 ‘자음모음’ 프로젝트로 중도입국 외국인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선생님들과 청년들은 모음이란 이름으로,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자음이란 이름으로 강릉을 공책 삼아 한글을 공부하고 삶을 나누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한글을 가르치려고 했던 모음이들은 오히려 자음이들을 만나 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모음이는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음이와 함께 강릉에서 ‘오늘이 행복한 삶’을 가꾸었습니다. 이 책은 모음이와 자음이들이 함께 살아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경계에서 이루어진 이 이야기가 경계로 나뉜 어떤 이들에게 작은 영감을 전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영감으로 서로가 경계를 허무는 용기를 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경계에서 함께 한 ‘자음모음’ 프로젝트가 경계로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 강릉 운양초등학교 교사,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 총괄교사 및 강릉청년커뮤니티 이음 대표 김기수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유명한 속담처럼 이주민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잘 알려주는 말이 있습니다. 스위스의 희곡 〈우리는 이탈리아 사람이다〉에서 “노동력을 원했는데, 사람이 왔다”는 구절입니다. 과거 서독이 이탈리아와 협정을 맺고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면서 사회통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을 풍자한 말입니다.
이름부터 입에 착붙었던 ‘자음모음 프로젝트’는 늘 있었던 사람들과 있으나 없는 사람들이 만나고 어울리는 일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주어졌던 선을 넓게 만들어 보거나 선을 넘나들기 위한 연결이었습니다. 이야기들을 한 자 한 자 읽어본 바, 서로에게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당히, 상당하게 감사합니다!
자음이들과 모음이들, 모두를 항상 어디에서든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최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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