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를 추천하는 이유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일레인 스캐리가 마티스의 그림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야자나무 잎에 대해 집요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부분이다. 마티스의 야자나무 잎도 아름답지만 그걸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옮기는 스캐리의 글도 아름답다. 그리고 역자 이성민이 이 모든 아름다움을 옮기고 나누기 위해서 사용하는 섬세한 한국어도 아름답다. 아름다움이 옮겨지고 옮아가는 과정에서 친구 아름다움을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친구 아름다움 부름은 이 책에 따르면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 일,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받아쓰고 옮기는 일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 정의와는 어떻게 닿아 있는지를 고민하고 질문하게 만드는 이 얇지만 단단한 책이 재출간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