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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미지리산 웅석봉과 한라산 민오름 아래에서 태어나 뜬금없이 진해에서 만났고, 도시유목민으로 서울 곳곳을 다니며 살다가, 우연히 좌회전한 길에서 만난 궁동산의 풍광에 반해 연희동에 살게 되었다. 집을 옮긴 것이 아니라 동네를 찾아 살 곳을 옮긴 것이라, 동네에 산다는 게 무얼까 고민했다. 그래서 부부는 연희동에 대한 호기심으로 24절기를 함께 걷기 시작했다. 동네살이는 건축가 남편의 안목보다 주부의 상식이 늘 깊고 정확했다. ‘우’는 찾아서 물었고, ‘현’은 상식으로 답했다. 걸어야 비로소 보인다는 생각으로 ‘우현’은 동네를 걸으며 기록했다. 연희동은 이제 몸의 잣대가 되었다. 동네는 누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참여하고 기여할 때 진짜 ‘우리’ 동네가 된다고 ‘우현’은 믿고 산다. 이번주는 어딜 걸을까, 누구와 함께 걸을까?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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