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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현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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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연희동 우현이 걷다>

현영미

지리산 웅석봉과 한라산 민오름 아래에서 태어나 뜬금없이 진해에서 만났고, 도시유목민으로 서울 곳곳을 다니며 살다가, 우연히 좌회전한 길에서 만난 궁동산의 풍광에 반해 연희동에 살게 되었다. 집을 옮긴 것이 아니라 동네를 찾아 살 곳을 옮긴 것이라, 동네에 산다는 게 무얼까 고민했다. 그래서 부부는 연희동에 대한 호기심으로 24절기를 함께 걷기 시작했다. 동네살이는 건축가 남편의 안목보다 주부의 상식이 늘 깊고 정확했다. ‘우’는 찾아서 물었고, ‘현’은 상식으로 답했다. 걸어야 비로소 보인다는 생각으로 ‘우현’은 동네를 걸으며 기록했다. 연희동은 이제 몸의 잣대가 되었다. 동네는 누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참여하고 기여할 때 진짜 ‘우리’ 동네가 된다고 ‘우현’은 믿고 산다. 이번주는 어딜 걸을까, 누구와 함께 걸을까?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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