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리산 종주 길에서 마주한 빛 내림의 석양과 노란 구절초 군락지는 지금도 생생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자연은 경이로운 풍경으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계절의 순환이라는 변화의 과정 그러한 원리가 되는 내면의 세계에 대해서도 고민과 깊은 성찰을 깨닫게 해준다.
자연에 대한 관찰, 삶의 과정에서의 감정과 작은 깨달음들을 작은 책 한 권으로 정리해본다.
누군가 이 책에서 작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일 테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살아온 나의 기록이며 다짐이기도 하다.
사랑으로 함께하는 가족과 늘 응원해주는 지인들 더불어 발전해 나가는 회사와 동료, 짧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이 시집에 행복을 꽃피울 작은 씨앗 하나를 심는다.
이 가을, 여기저기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에도 하얀 구절초가 희망으로 피어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