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나는 자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혹여 내 생각과 동떨어진, 아니면 남에게 보이기 위해 그럴듯하게 꾸며진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흡함과 바르지 못함을 나무라기도 하고 쓸데 없는 욕심이 생길 때는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기도 합니다.
워낙 글 쓰는 재주가 미흡한 터라 내 글 속에는 심오한 철학이나 거창한 웅변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허접스러운 생각들을 나름대로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