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박사, 미국 ADEC(Association for Death Education and Counselling)의 죽음 교육 수련 디렉터(FT). 2011년부터 서강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고려대학교(세종, 안암) 등에서 글쓰기 강의를 했다. 2021년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인문 교양 학부에서 글쓰기 강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부정성의 시학과 한국 현대시』, 『한국 전후 문제시인 연구 6』(공저), 『삶의 성찰 죽음에게 묻다』(공저)가 있으며, 「1980년대 노동시의 헤테로크로닉 양상」, 「1980년대 모더니즘 시의 정치적 무의식」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이 책은 엄마의 죽음을 기록한 개인 서사이다. 개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고령 사회에 내재한 죽음의 보편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엄마의 개인적인 기록에 메모를 덧붙여, 읽는 독자가 죽음을 접할 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했다. 엄마의 죽음이 처음이었던 내가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접했던 자료들이다.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고 문헌의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 연도, 쪽수까지 빼놓지 않고 밝혔다.
죽음이 병원과 요양 시설의 몫이 된 현대 고령 사회에서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 나의 죽음 대처 능력은 허약하기 짝이 없었다. 비단 내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근대화와 산업화 이후, 마을이나 가족 공동체에서 밀려나 병원과 요양 시설의 밀실에서 부모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일반화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경우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의 죽음을 기록한 이 책을 사적이되, 공적인 기록으로 받아 주었으면 좋겠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맞이한 부모님 죽음의 기록 서사로 읽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