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수의연구사.
과연 국가가 생물 다양성을 건강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는 긴 역사를 거치며 어디서부터인가 꼬이고 어긋나 버린 듯합니다. 이 꼬여 버린 관계는 인간의, 때론 다른 동물들의 안녕과 생존을 위협합니다. 우리가 동물들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는지를, 그로 인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다음 세대에게 귀띔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의 10대들이, 그리고 더 많은 다음 세대가 변화의 동력이 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더 좋은 선택을 해 주시기를. 염치없이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