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렇게 이십 대를 탕진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휴학 중이며, 대면 강의를 듣기 위해 또 다시 시간을 탕진하고 있다.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는 펑펑 울었다지. 현재는 플레르모어에서 오 사장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순간은 다만 시간의 것. 빚지는 쪽은 늘 나였다. 앞으로도 나는 인생을 소중히 낭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