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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민구홍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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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 교육 과정>

민구홍

미술 및 디자인계 안팎에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편집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밥 길 할아버지의 또 다른 책인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브와포레, 2024),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브와포레, 2023),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작업실유령, 2017)도 번역했답니다. 민구홍 삼촌이 더 궁금하다면, 삼촌의 웹사이트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https://minguhong.f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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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연주회> - 2024년 10월  더보기

이 책 『연주회』(The Concert)는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Dogs Are Just Like Us),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What Colour is Your World?)에 이어 브와포레에서 소개하는 밥 길(Bob Gill)의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원서 또한 이탈리아의 출판사 겸 미술관인 코라이니 에디지오니(Corraini Edizioni)에서 출간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밥 길에게 음악은 친숙한 주제입니다. 그가 참여한 『비틀매니아』(Beatlemania)는 그의 음악적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 뮤지컬에서 밥 길은 시각적 요소를 담당했습니다. 무대 배경, 영상, 신문 헤드라인 등을 통해 1960년대와 비틀즈의 상징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재현했죠. 음악과 시각 예술이 어우러진 경험은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그리고 그 점은 연주회에서 일어나는 작은 해프닝을 유쾌하게 담은 이 책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밥 길 특유의 위트와 함께 간결하면서도 특징적인 선과 밝고 선명한 색채로요. 연주회는 악기와 음악은 물론이고, 연주자, 지휘자, 관객까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앙상블입니다. 이 책은 연주회가 시작해 끝날 때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특별한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하지만 밥 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연주자, 지휘자, 관객의 내면으로 우리를 안내하죠. 놀랍게도 그들은 음악에만 열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음악에 대한 감상뿐 아니라 일상적인 고민, 심지어는 음악과 무관한 생각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고민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치통을 걱정하죠. 이런 모습을 통해 밥 길은 특별한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다양한 곳을 향하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인간적인 모습인지 보여줍니다. 취향이 궁색하다 보니 연주회에 가본 적은 별로 없지만, 저 또한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합니다. 평일에 회사에서 편집자로 일할 때는 디자이너가 되고,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편집자가 됩니다. 프로그래머로 일할 때는 둘 다가 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퇴근한 뒤 집에서 아내와 함께 먹을 맛있는 저녁을 상상하죠. 취미 삼아 번역이나 작곡에 심취하곤 하는 주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번역할 때는 작곡이 그리워지고, 작곡에 임할 때는 다시 번역이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이 책을 번역할 때만큼은 조금 달랐습니다. 밥 길의 그림과 이야기에 푹 빠져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던 까닭입니다. 연주회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든,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이든, 자신이 마주한 상황에 몰입하더라도 상념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려 해도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걱정이 불쑥 끼어들곤 하죠. 밥 길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완벽한 집중이란 없으며, 그것을 추구할 필요도 없다고요. 나아가 마음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그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라고요. 그렇게 밥 길의 메시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커다란 연주회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연주자로, 때로는 관객으로 삶이라는 연주회에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겪는 모든 생각과 감정은 결국 풍성한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밥 길의 또 다른 책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2024년 7월 참,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껏 저는 여러분께 저를 '삼촌'으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이면 삼촌뿐 아니라 '아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아내와 흐릿한 초음파 사진을 보며 오랜 토론 끝에 태명까지 정했고요. '아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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