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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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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예수와 묵자>

홍근수

부산 진구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다. 이든(Eden)신학교 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학위(1967)를 받았고, 시카고 루터신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1984)를 받았다. 이후 향린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징역 후 사면복권 되었다. 2006년 현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공동대표, 한국기독교 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후원회장, 민중의 소리 방송국 후원회장, 노동인권회관 이사장,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위원회 남측 본부 공동대표,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법정일기 『통일의 길, 십자가의 길』, 『아침저녁 주님과 함께』, 『일용할 양식』, 『빈들에서 외치는 선교』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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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빈들에서 외치는 설교> - 2006년 8월  더보기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1991년 2월에 구속되어 1년 6개월 동안 징역을 살았다. 어렵사리 집필 허가를 받은 나는 징역을 사는 동안 집중적으로 묵상한 《누가복음》에 관한 연구와 명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시간 관계로 감옥에서 연구한 누가복음을 단행본으로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것을 사장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누가복음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를 하기로 한 것이다. 어떤 설교도 상황 없이 허공에다 대고 선포할 수는 없다. 상황이 설교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설교 제목으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 한국의 구체적인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설교는 어디까지나 청중을 염두에 두고, 그때그때의 상황을 반영하였다. 따라서 추상적이지도 않고, 관객이 없는 허허벌판이나 진공에서 선포한 설교도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설교집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한국 역사의 반영이기도 하고, 해석이기도 하다. 또 이 설교들은 진보적 시각에서 역사와 세계를 보고 거기서 어떻게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 책임 있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표적인 설교들이다. 무릇 설교는 영성적인 설교, 내면적이고 개인적인 설교, 도덕과 수양을 위한 설교, 내세적인 설교, 사회 참여의 설교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설교는 단연 사회 참여의 설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교회력과 상황에 따라서 감옥에서 연구하고 명상한 것을 토대로 하여 누가복음 설교를 진행하였다. 그러니까 이 설교집은 실제로 l년 반 동안 향린교회에서 행한 설교문이다. 그리고 향린교회의 전통에 따라 매주 “향린강단” 형식으로 이미 나온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향린교회 교인이라는 제한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광범위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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