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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령세상에 직업이라곤 선생님만 있는 줄 알고 살다가 덥석 방송작가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방송작가란 직업이 글만 쓰는 직업이라면 아예 시작도 못 했을 겁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귀 기울이고, 그 내용을 파보고, 그렇게 알게 된 내용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는 일이 방송작가의 역할이라 생각했기에 ‘까짓거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달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쉼 없이 달리면서도 불안했습니다. 나의 내일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런 잡생각이 들 때마다 오늘, 바로 지금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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