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시툰 작가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라는 필명을 쓴다.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백장미의 창백』, 산문집 『다시 살아주세요』, 시툰 『詩누이』 『서릿길을 셔벗셔벗』 『청소년 마음 시툰: 안녕, 해태』(전3권) 등이 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그 여름을 견딜 수 있었다. 어떤 날은 이해되지 않는 질문을 가볍게 뛰어넘는 용기를, 어떤 날은 사람들과 어울려 짙고도 울창한 삶의 생기를 느꼈다. 그러다 밤이 오면 내 방의 작은 책상 앞에 앉았다. 화기火氣가 남은 채로, 연필을 꼭 쥐고 기억을 더듬어 글을 써 내려갔다. 소중하고 아파서 쉽게 꺼내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주머니 안쪽에 넣어두고 꿰맨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