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경동고교를 다닐 때부터 산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여 친구들과 함께 등산하는 것을 즐겼다. 한양공대 전자공학과를 다닐 때도 등산을 즐겨하였지만 대학을 졸업한 후에 OPC에 취직하고부터는 산에 다니는 기회가 일 년에 몇 번 정도로 줄었다. 결혼 후 50 초반까지는 거의 산에 다니지 못하였다.
50대 중반부터 ㈜애니라인 테크놀러지의 대표이사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다시 등산을 자주 하게 되었다. 60이 넘자 여러 가지 형태의 진정한 등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70이 넘어선 사업을 접고 역사 전문 도서관 운룡도서관과 운룡역사문화포럼을 설립하여 뒤늦게나마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주말마다 친구 및 산악회 동료들과 좋아하는 산행의 즐거움을 맛보며 고교시절부터 하고 싶어 했던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저서]
『창조경제, 정말 어려운가?』(2013년 11월, 공저)
『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2016년 1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데 대부분 건강을 위해서, 취미로 등산을 한다. 그러나 등산하는 사람 중에서 일부 소수의 사람만이 산에서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등산의 즐거움을 알고 있고 그것을 체험하러 산에 간다. 보편적으로 일반 등산객이 등산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은 산행이 힘들지만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 사계절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즐거움, 그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같이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즐거움만이 등산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산에는 지구의 46억 년 신비를 간직한 돌과 바위로 만들어진 특별한 볼거리, 갖가지 형상으로 진화한 동식물의 생태계, 수억 년 비와 물과 바람의 조화로 만들어진 봉우리폭포계곡과 동굴, 일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인류의 유적과 기념물, 우리 조상이 남겨놓은 유서 깊은 사찰과 삶의 터전인 낡은 집 등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 어떤 산이며 어디 있고 교통편과 맛집, 편의시설 위치 등은 어디인지를 제공하는 등산 안내서가 아니다. 또한, 산악 종주와 암벽 등반은 어떻게 하고 히말라야 등 고산 등반과 해외 원정 산행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안내서도 아니다. 전 세계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명산을 알려주는 안내서도 아니다.
이 책은 처음 등산을 시도하는 사람이나 그냥 산이 좋아서 등산이 취미인 사람들이 놓치고 있던 등산의 개념을 정립하고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등산의 개념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과거 우리 조상들이 등산을 어떻게 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등산 입문서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등산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변화무쌍한 조화와 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교양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산과 자연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은 성찰과 사색을 하고 진정한 삶의 깨달음을 얻은 많은 선각자와 현인들의 대화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산이 갖고 있는 다양한 보물을 얻을 수 있는 지도이며 나침판이다. 콜럼버스가 미지의 대륙에 있는 향료와 금은 보화를 찾아 흥분과 기대감 속에 대양으로 나아가서 생각지도 않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듯이,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의 바다에 배를 띄우고 흥미진진한 등산의 즐거움을 알기 위해 노를 저어 나가보시기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의 출간을 맡아 주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사장과 이 책의 편집과정에 수고해주신 모든 관계자, 그리고 이 책의 집필을 위해 많은 격려와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9년 12월
아차산 운룡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