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Konvivenz der Relgionen(Frankfurt 2006),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동연출판사, 2012/2019), 『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새물결플러스, 2015)를 저술했고, 공저로는 『기독교의 이해』(서울신학대학교, 2011),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기독교 이야기』(자리, 2012),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동연출판사, 2016), 『소수자의 신학』(동연출판사, 2017)이 있으며, 『한스 큉의 유대교』(시와진실, 2015)와 『몰트만 자서전』(대한기독교서회, 2011)을 공역했다. 그 외 『신앙과 현실』(종문화사, 2022)을 번역했고 다수의 논문이 있다.
판넨베르크의 신학은 동료 신학자인 몰트만의 신학과 비교되곤 한다. 이 둘은 모두 전후 시대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신학자로서 생일을 맞아 출간되는 기념논문집에 편집자로서, 논문기고자로서 상대방의 신학을 비판적으로 높이 평가하곤 했다. 삼위 일체론, 창조론, 성령론, 종말론 등 그동안 다소 간과되고 있던 테마를 중요한 신학적 주제로 되살려냈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이해했다. 무엇보다도 역사를 신학 형성의 중요한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향후 몰트만과 판넨베르크 신학을 상호 비교하면서 이들 사이의 신학적 차이점이 무엇인지 드러내는 논문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번역은 언제나 어렵다. 『몰트만의 자서전』이나 『한스 큉의 유대교』와 같은 두꺼운 책을 다른 교수님들과 함께 번역하면서 독일어의 개념과 구문에 담긴 세밀한 뜻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산의 고통처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기대와 기쁨으로 인해 종종 망각하는 모양이다. 딱딱한 표현들, 어색한 개념들이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저서에는 없는 옮긴이 주를 덧붙여 독자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제공하려고 애썼고, 또한 긴 단락을 나눠 가독성을 높이려 했다. 이 책은 전문신학자들 외에도 그리스도교 신학과 사상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이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무쪼록 많은 분이 이 책을 읽고 그리스도교 신학의 깊이와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옮긴이 박영식(서울신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