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일곱 개의 주식회사를 세웠다. 다 망했다. 지금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다.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1996.문학과 지성사
<공중묘지>2007. 민음사
<멍게>2014.문학과 지성사
<밤의 화학식>2016. 중앙북스
<2170년 12월 23일>2019.문학과 지성사
<그녀는 발표도 하지 않을 글을 계속 쓴다>2022. 아침달
장편동화 <연탄도둑>2003. 생각하는창
산문집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2021. 쌤앤파커스
한 권이면 족하지 했는데 다시 시집을 묶는다. 계면쩍다. 이 계면쩍음이 나중에는 뻔뻔해질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간이 두렵지만 불화와 불우 그리고 불후가 진눈깨비처럼 내리는 거리를 홀로 쏘다니며 인간의 삶을 다시 하청받겠다. 내내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불편해서 겨
우 서 있는 듯한 문장만이 내 곁에 있을 것이다.
2019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