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그런 것에서 출발한다. 20세기의 탐욕과 비인간성으로 얼룩진 기나긴 식민시대를 거쳐, 숨도 들이켤 틈 없이 열강의 이념과 인간의 허망한 야망으로 전쟁을 겪은 우리가, 갖은 시행착오와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쳐, 5천 년 역사의 내공으로 신생 독립국 60년 만에 그 특유의 열정과 역동과 감성으로 전 세계에 던지는 감동의 메시지이다.
이미 세계적 대세를 확보한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이로 인한 새계화의 태풍 속에서 자신의 빛으로 스스로 빛나며 다른 나라에까지 공통의 감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한류는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정면으로 부딪혀 보고 생각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