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 담긴 예술가들의 열정과 마주하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이런 예술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어요.
살바도르 달리는 녹아내린 치즈를 보고 축 늘어진 시계 그림을 생각해 냈고, 바실리 칸딘스키는 거꾸로 놓인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우리가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 냈어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아들이 “아빤 만화를 못 그릴 거야.”라고 한 말에 자극을 받아 만화 그림을 그렸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런 ‘우연’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어요.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무엇을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했고, 그 덕분에 우연처럼 답을 찾은 거예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위대한 예술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몇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돼요.
첫째, 예술가들은 그리거나 조각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 사랑했어요.
폴 세잔은 “그림을 그리다 죽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파블로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는 게 휴식입니다.”라고 했어요. 또 앙리 마티스는 큰 수술을 받아 붓을 쥘 수 없게 되자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여 작품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예술가들의 가슴속에선 예술을 향한 열정이 끝없이 뜨겁게 타올랐답니다.
둘째, 예술가들은 흉내쟁이였어요. 자기보다 앞선 시대의 명작을 보고 열심히 따라 그리거나 조각하면서 연구했지요. 그렇게 과거의 예술 작품에 담겨 있는 영혼과 기술을 가져와 자신의 실력을 탄탄하게 쌓았어요.
셋째, 예술가들은 창조적이었어요. 따라 그리거나 연구해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지요. 장 프랑수아 밀레는 화가들이 아름다운 귀부인을 그리고 있을 때 눈앞에 보이는 농민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어요. 클로드 모네는 화가들이 화실에 틀어박혀 신화 속 이야기나 귀부인의 모습을 세밀하고 우아하게 그릴 때 야외로 나가 빛의 변화에 따
라 달라지는 순간의 인상을 그림에 담아냈지요. 마르크 샤갈은 화가들이 정물화나 풍경화 등 현실의 것들을 그림으로 그릴 때 거기에서 벗어나 꿈과 환상을 담은 신비한 그림을 그렸어요.
이렇듯 훌륭한 화가들은 남들처럼 보고, 남들처럼 생각하고, 남들만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어요. ‘이건 이렇게 해야 해.’라고 굳어진 원칙을 깨는 데 용감히 나섰고, 알게 모르게 고정되어 있는 틀을 벗어나려고 노력했지요. 또한 그 때문에 받아야 했던 어떤 비난도 꿋꿋이 이겨 냈어요. 그렇게 그린 그림들이 오늘날 ‘명화’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이 훌륭한 예술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이렇게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의 정열과 창의력을 자기 것으로 잘 만들어 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