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으로 시집 '문자들의 다비식은 따뜻하다'(2003), '꽃과 함께 식사'(2006)를 펴낸 바 있다. 그는 2010년에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로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글을 쓰면서 산야초 만드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산야초차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여 산야초차를 재배하는 마을기업을 설립하고자 하는 꿈도 가지고 있다.
한동안 시를 떠나 견디며 살았다.
시를 떠나 살아도 충분히 힘겨웠고
충분히 아팠다
그러니 견-디-며-살-았-다라는 표현이
엄살만은 아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픈 것이라는 화두를 물고 산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데도
몸과 마음이 아프다
세상의 모든 아픈 몸과 마음들에게
감히 이 시집을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