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성장했고 1990년에 미국으로 이주, NYU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01년 작 <몬스터 볼>의 성공으로 서정적 화법의 영화에 강점이 있는 감독으로 확실히 부각됐다. 최근 촬영을 끝마친 에서도 그의 이런 특성은 잘 드러난다. 요 몇 년 동안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로 평가받으며 제작사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던 <몬스터 볼>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도 바로 그의 그런 재능을 제작사측에서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의 겨우 세 번째 작품인 <몬스터 볼>은 할 베리의 여우주연상을 비롯, 아카데미 두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사색적이며 음울한 영상미학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작품 에서부터였다.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갓난아기를 잃은 한 여인(라다 미첼 분)이 환영에 시달리는 내용의 사이코 호러물인 이 작품은 2000년 선댄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