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네 멋대로 그려라
청춘은 흰색 캔버스다
그 위에 내 인생을 내 뜻대로 설계하고 내 멋대로 그려 가야 한다.
내 인생은 남이 그려 주지 못한다.
내가 그려야 한다.
내가 하고 싶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내 멋대로의 인생을 그려 가야 한다.
이왕이면 대작, 천하를 호령하는 걸작을 그려 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어릴 때부터 웬만한 것은 다 양보했지만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서 도저히 진학할 형편이 못 되었지만 내 멋대로 마지막 야간열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힘겹게 입학한 대학이 폐지되는 바람에 마지막 졸업생이 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리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세월도, 앞을 가로막은 절벽도 만났다.
그러나 힘든 고비를 만날 때마다 이를 넘지 못하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버티어냈기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결국 서울특별시장과 도지사를 거쳐 십 년 세월을 대학 강단에서 젊은이들과 보람찬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바람이 있다면 그동안 저자가 느끼고 체험했던 사실들이 인생의 초행길을 가는 젊은이들에게 자그마한 등불이 되고 공직자나 기업체의 지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다음의 몇 가지만은 꼭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
첫째,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한 시간에 17회 꼴로 넘어지면서 걷기를 배우는 것처럼 성공한 자들은 모두 실패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각계의 명사들, 은막의 스타, 백만장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수없이 실패한 사람들이다. 다만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만 밖으로 알려지기 때문에 그들은 성공의 운만을 타고난 것처럼 보일 뿐이다. 고난이나 실패가 두려워 비켜 가면 승리의 월계관은 주어지지 않는다. 실패는 성공으로 오르는 계단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간을 잘 쓰는 자가 이긴다
시간을 나타내는 말엔 두 가지가 있다. 헬라어로 크로노스(kronos)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양적인 시간’이며 카이로스(Kairos)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질적인 시간’이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가치나 보람 없이 버려지는 시간은 카이로스의 저울로 달면 무게가 없다는 것이다.
남들과 같이 잠자고, 남들과 같이 행동하면서 남들과 같이 시간을 쓰면 당연히 남들과 같이 된다. 남과 다르게, 남보다 밀도 있게, 시간을 잘 쓰는 자가 이긴다.
셋째,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내 인생의 미래를 위해서는 먼저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 목표는 내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어야 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반드시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설령 넘어지더라도 그 자리를 새 출발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중도에 물러서지 않으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에 더하여 폭넓은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식은 노력을 통하여 단기간에 높일 수 있지만 지혜를 얻는 데는 경험과 아울러 세월이 필요하다. 지혜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지식만 쌓으면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보려 하므로 치우치거나 독선적으로 되기 쉽다. 그러나 지혜를 갖게 되면 자신을 알고 가야 할 길을 알게 되므로 어떠한 상황이든지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지식과 지혜를 조화롭게 겸비한 사람이야말로 능력 있는 리더, 성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진실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능력을 키우며,
지도자로서 필요한 지혜를 일깨워 줌으로써
인생길을 안내해주는 GPS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날로그 시대를 더 많이 살았고 지금 젊은이들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역사를 이끌어 온 사회의 본질과 인생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 책이 꿈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에게 지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어 국가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의 기쁨이 없겠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행복에너지 권선복 사장님과 수고해 주신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2016. 눈부신 여름날
이원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