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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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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아무렇게나, 쥐똥나무>

아무렇게나, 쥐똥나무

버섯이 식물이라 믿고 자랐다 나중에 곰팡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조금 유해해졌다 꽃이 필 거라 믿었는데 신뢰에 금이 갔다 무해한 곰팡이가 버섯처럼 자랐다 조금은 나쁜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를 쓰며 내 뺨을 때렸다 아무리 때려도 속이 후련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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