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상가의 풍경과 굿 하는 사진을 보여주면 대부분 처음 보는 장면이라고 말한다. 상가에서 밤샘을 하며 무당굿을 하고 주민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 낯설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업을 마무리할 때가 되면 다른 입장에서 관심을 보인다. 무조건 이상하다고 대했던 것과 달리 굿에 내재된 의미와 그 전통에 대해 알고자 한다. 막연한 선입견으로 대하거나 지레짐작으로 판단하지 않고 객관화시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 바뀌게 된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