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그것은 유머를 베끼고 옮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유머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다른 유머모음집과 달리 발상해설이나 실습문제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머감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자신의 유머능력 계발을 지레 포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적절한 교수법과 꾸준한 훈련이 결합되기만 하면 누구나 훌륭한 유머리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유머는 자신도 즐기며 남도 즐겁게 해준다. 기존에 있던 유머를 외워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활 속에서 유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그것이 습관화되면 먼저 자신이 어떤 자리든 즐길 수 있고, 저절로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