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커피 맛을 알았던 슐레이만은 500년 전 세상을 호령하던 오스만 제국(터키)의 황제, 그리고 노예의 신분에서 황후가 된 록셀라나. 황실의 전통을 깨고 결혼까지 한 두 사람이 21세기의 두 주인공 한덕기와 진가비가 되어 숨 가쁜 사랑을 이어간다.
필연적으로 만난 이들에게 마술 같은 사랑을 선사하는 ‘슐레이만과 록셀라나의 커피잔’ 그리고 열 번째 황제였던 슐레이만 때문에 행운의 숫자가 된 ‘10’.
커피잔과 숫자 10은 이들을 지배하며 마술 같은 사랑과 판타지로 이끈다.
커피의 기원, 종류, 황금 커피, 그린 빈, 커피 음료의 종류, 커피와 잘 어울리는 음식, 탄소중립 커피, 지속 가능 커피, 유기농 커피는 물론 중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친환경 국가 코스타리카에 동화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커피 농장에 대한 설명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500년 전 커피를 마시던 슐레이만의 고뇌, 오늘날 커피와 가장 유사한 방법으로 커피를 처음 마셨던 터키와 그 경쟁 국가 스페인의 대결국면 그리고 터키가 르네상스로부터 멀어지며 도태되는 역사와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
터키에 핀 하얀 눈꽃은 과연 열대 지방 코스타리카에도 필 것인가?
지금부터 이 책을 펼친 모든 분들을 커피와 함께하는 사랑, 역사, 여행으로 이끈다.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분들이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 반복되는 일상에 젖어 사랑을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 권의 책을 권합니다. 지식과 방법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닌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영혼을 뜨겁게 하는 소설을 찾고 계셨다면 말입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과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며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트로이의 목마른 사랑’이 용기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지식과 방법을 말하는 책보다는 우리의 마음이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때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잠시 스페인에서 유학 후 섬유업계에서 21년간 근무했습니다. 그중 19년은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살았습니다. 허리케인과 홍수의 한복판에서, 노사 갈등의 문제 속에서, 한국인 납치와 테러가 일어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뛰고 달리며 지낸 세월이었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온 적도, 머리에 권총이 들어온 적도 있었습니다. 영업부터 일반 관리업무에 대관업무까지 두루 경험하며 중남미 국가의 대통령들도 만나봤습니다. 저의 지나온 삶의 여정 가운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제가 미워했던 분들께는 용서를 구합니다.
‘트로이의 목마른 사랑’은 저의 첫 작품으로 상상과 경험이 어우러진 픽션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구상했고, 서울에서 쓰기 시작하여 중미의 코스타리카에서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무언가 쓰고 싶었지만 늘 시간에 쫓겼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저의 상상력 위에 제가 살면서 경험한 것과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올려놓았고, 타국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약간의 지식에 재미를 덧붙였습니다. 늘 사랑하고 싶고 언제나 열정적으로 살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저의 꿈과 열정이 살아있는 한.
첫 작품을 쓰는 제게 큰 도움을 주신 송혜영 편집자님과 글봄크리에이티브의 박 대표님, 박은영 디자이너님, 그리고 용기와 영감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자유로운 영혼을 선물해주신 제 어머니와 늘 따뜻한 아내, 멋지게 성장한 딸과 아들에게는 사랑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