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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마이 반 펀 (Mai Văn Phấ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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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사는 게 뭔지 오래돼서 잊었다>

대양의 쌍둥이

시가(詩歌)의 세계는 보통 간소한 것들, 때로는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된다. 마치 새싹, 숨소리 하나, 물방울 하나, 머리카락 하나, 하찮은 곤충 등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인은 인간을 위해 관용과 풍부한 이타심, 어진 가슴으로 그 작은 것들을 가슴에 품는다. 그 씨앗과 뿌리들을 시인의 언어라는 들판에 심고, 그것들은 스스로 살아나서 독자의 마음속에 고유한 세계를 만든다.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이다.

재처리 시대

한국 독자들에게 안경환 교수가 베트남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재처리 시대』는 나의 두 번째 시집으로서 한국 독자의 손을 찾아가게 되었다. 배양수 교수가 번역한 나의 첫 번째 시집 『대양의 쌍둥이』는 고형렬 시인과 함께 펴낸 시집으로서 2018년에 한국의 <시와표현>에서 출판했다. 나에게 이것은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시간을 내서 열정을 기울여 나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해 준 안경환 교수와 배양수 교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두 분은 양국 간의 역사, 정치 및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베트남 마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안의 신비를 해석했다. 이 작품의 신비는 흑색의 과거에서 흐르는 피의 강이 적색으로 바뀌고 지금은 밝은 빨간색으로 변한다는 것에 있다. 그 강이 어느 곳이든 흐를 때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 사건을 일으켰다. 이것은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쌓여온 시대의 실책과 비극이다. 이 서사시의 아홉 개의 장은 아홉 개의 독립적 이정표들로 설정했으며 이 이정표들 간에는 표지판 혹은 작은 삼각표지판 들이 있다. 피의 강은 이정표들을 차례로 통과하면서 밝아지도록 해서 독자들이 한 민족의 운명, 눈물, 영광, 실수와 희망을 볼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창조의 길에서 저와 함께해 주고 이 서사시에 대한 의미 깊은 에세이를 집필해준 나의 ‘쌍둥이 형제’인 고형렬 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의 시가 한국 독자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문화적 다리를 만들어주신 <도서출판 도훈>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 2020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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