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말캉한 것을 쥐고 놀다가 납작하게 눌러 보았습니다.
하나의 선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그 위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일정하던 선이 출렁거릴 때마다, 서두르기도 하고 때로는 머뭇거리며
힘겹게 버티기도 하고 잠시 뒤돌아 쉬기도 합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같이 시시각각 변하는 선상에서
각자 자기의 속도로 나아가는 우리를 봅니다.
내일의 날씨는 맑을 거예요.
사림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굴러굴러 다져지고 만들어져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남아 있는 옛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늘 매력적이에요. 엄마가 듣던 호랑이와 내가 들었던 호랑이는 다시 내 딸이 상상하는 호랑이의 모습으로 무럭무럭 자라 새롭게 태어났어요. 수많은 할머니의 옛이야기 모티브에서 새롭게 등장한 또드랑 할머니가 오래오래 사랑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