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몇 년 동안 키운 햄스터 꽁쥐는 오래 살아서 ‘장수 꽁쥐’라고 이름 붙여 주었어요. 장수 햄스터는 털이 기름지면서 마치 가르마가 생긴 듯 털이 누워 버렸어요. 오래오래 잘 산 장수 햄스터는 동그마니 몸을 말고 굳은 채 숨을 멈췄어요. 인형처럼 동그랗게 굳어 버린 햄스터 꽁쥐를 땅에 묻어 주며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우리가 기르는 애완동물은 돈 주면 살 수 있는 얼마짜리가 아니라,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생명이랍니다. 음식을 주는 우리 손길이 아니면 굶을 수밖에 없는, 작고 작은 생명이지요. 뭔가를 키운다는 건 사랑한다는 것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에요.
동찬이와 꽁쥐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난 후,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사랑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일기란 건 대체 왜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쓸 거리도 없고, 한 줄도 쓰기 힘들고, 너무너무 하기 싫은 숙제 같았어요. 그때의 괴로움을 고스란히 되살려서, 지독하게 일기 쓰기 싫은 아이 동우의 이야기를 썼어요. 동우가 겪는 신기한 일들을 재미있게 읽다 보면 여러분도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왜 일기를 쓰는지 일기를 쓰면 뭐가 좋은지 잘 알게 될 거에요. (…중략…)
일기를 쓰면요. 그날 한 일을 돌이켜 보아서 잘잘못을 따져 볼 수 있어요. 생각이 정리되니까 그걸 바탕으로 내일을 계획할 수 있어요. 나날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지요. 정말이라니까요! 일기는 괴로운 숙제가 아니라 나를 발전시켜 주는 최고로 멋진 습관이에요.
자, 귀를 나팔꽃처럼 활짝 열어 보세요. 일기를 쓰면서 거듭난 동우의 이야기를, 어릴 때 나처럼 일기 쓰기 싫은 친구들에게 속닥속닥 들려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