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아도르노 철학을 관통하는 중심주제인 '고통의 문제'를 자연지배의 논리 문맥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아도르노 철학의 전체체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고통의 원역사와 고통의 사회적 형식들, 고통을 치유하고자 하는 아도르노의 화해의 모델들에 대한 이해는 후기 현대 인간의 현재적 고통과 한국사회가 지니고 있는 억압과 고통의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가는 데 하나의 의미있는 탐색이 될 것이다. 이 책이 아도르노를 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