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가 껍데기를 바꾸듯
생각을 바꾸다 보면 마음이 자랍니다.
너무 큰 껍데기를 쓰거나 너무 작은 껍데기를 쓰면 소라게는 힘이 듭니다.
자신에게 맞는 껍데기를 골라 쓰고 다니다가 몸이 커지면 껍데기도 조금 더 큰 것으로 바꾸지요.
어린이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책을 읽고 요리조리 생각을 하다 보면,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만큼 마음과 생각도 조금씩 자라지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껍데기를 바꿔가며 계속 생각을 키우길 바랍니다.
청소년기 이후 줄곧 똑똑해지고 싶었고 남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화려한 능력을 갖고 싶었지만, 돌고 돌아 그제야 바보 윌리의 행복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성공한 작가라기보다는 그저 작가가 되는 것에 성공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독후행’으로써 나의 밭에 보리를 심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보리와 임금님』을 읽고 금보다 빛나는 보리를 알게 되었고, 나에게 보리는 글쓰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글쓰기는 결국 책을 읽고 행동하는 나의 독후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