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지난 10여 년 동안 내가 본 안과 밖의 풍경이 담겨 있다. 마치 나선형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 번도 같지 않으나 반복되는 것들이 있었다. 사진가로서 오르던 한 기둥에서 내려와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내게 익숙했던 것들이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열리는 것을 보았다. 존재의 모습은 다양하고 한 사람의 삶은 고유한 이야기가 된다. 어떤 중요한 가치가 깨어지면 다른 가능성이 태어나고, 모든 과정의 의미는 스스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