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이 독자를 위한 것임을 잊지 않는다.
우리는 독자의 꿈을 사랑하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는 도구를 세상에 내놓는다.
초간단 교양 1분만
초판 1쇄 발행 2023년 11월 22일 ┃ 지은이 1분만
펴낸곳 (주)원앤원콘텐츠그룹 ┃ 펴낸이 강현규·정영훈
책임편집 남수정 ┃ 편집 안정연·최주연 ┃ 디자인 최선희
마케팅 김형진·이선미·정채훈 ┃ 경영지원 최향숙
등록번호 제301–2006–001호 ┃ 등록일자 2013년 5월 24일
주소 04607 서울시 중구 다산로 139 랜더스빌딩 5층 ┃ 전화 (02)2234–7117
팩스 (02)2234–1086 ┃ 홈페이지 matebooks.co.kr ┃ 이메일 khg0109@hanmail.net
값 10,200원 ┃ 전자책 ISBN 979-11-6002-875-1 (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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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결코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존재에 대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 아인슈타인(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
알아가기를 좋아하는,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채워가는 즐거움을 아는 저희 ‘1분만’ 팀과 여러분이 모여 벌써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사람은 늘 알고 싶은 욕구가 있고, 또 복잡한 세상의 한 축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바쁜 현생에 이 모든 것들을 채우기란 쉽지 않죠. 너무 바빠서 유튜브 볼 시간도 없는 현대인을 위한 초간단 채널 ‘1분만’이 인기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그렇게 모두를 위해 시작한 저희 ‘1분만’은 벌써 3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매일같이 여러분의 궁금증과 지식을 채우며 활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궁금해도 누가 알려주지 않는 것,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사실, 한계 없는 광범위한 분야의 모든 지식을 함께 함양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지식은 하늘을 나는 날개’라는 말이 있듯, 다양한 지식을 담아가는 것은 정상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저희 ‘1분만’은 단순히 재밌는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분의 날개에 깃털을 꽂는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쓰레기를 화산에 넣어
없애면 안 될까?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잖아.
근데 이 쓰레기들을 뜨거운 용암에 넣어버리면
소리 소문 없이 알아서 사라져줄 것 같은데
쓰레기를 화산에 넣어서 없애버릴 순 없을까?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해서
환경부에 제보하려 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면 안 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먼저 용암은 불타는 불닭 소스마냥 활활 타올라서
뭐든 녹여버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용암이 녹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용암마다 온도가 제각각이긴 하지만
보통은 섭씨 800~1,200℃ 정도인데,
철 같은 물질을 녹이려고만 해도
1,500℃가 넘어가야 녹는단 말이야.
그래서 고철조차 녹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또 다른 문제로는 우리가 쓰고 남은
플라스틱 쓰레기 같은 걸 화산에 넣으면
용암 속에서 녹는 과정 중에 유독가스가 나오는데,
이런 유독가스들이 공기 중을 떠돌면
근처에 있는 식물이나 생명체의
호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칫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어.
근처에 살던 사람이나 동물들은
마른하늘에 강제 화생방 훈련을 선사받게 되는 거지.
그리고 화산에 쓰레기를 버릴 때
종량제 봉투 한두 개 정도 버릴 것도 아니잖아.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버리면
오히려 용암이 질질 새기만 하던 화산을 자극해서
폭발시켜버릴 수도 있어.
이런 여러 문제로 화산에 쓰레기를 넣을 수는 없어.
잠시만 기다려라 환경부,
더 좋은 아이디어 갖고 올 테니까!
왜 시내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을까?
차를 타면 가장 먼저 안전벨트를 매야 하잖아.
택시를 타도 벨트를 매고,
비행기를 타도 벨트를 매고,
그리고 여행 가는 버스 안에서도 벨트를 매는데
왜 시내버스는 벨트가 없을까?
일단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에 관한 성능과 기준에 대한 규칙
제27조 1항에 따르면
시내버스에는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어.
시내버스는 움직이는 구간이 400~800m 정도로
정거장당 이동구간이 짧은데
짧게 왔다 갔다 하는 거리에서
벨트를 묶었다 풀었다 하면
몹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야.
또한 짧은 이동구간 사이에도
시내에는 신호등이 많아서
버스가 신호의 통제를 받게 되니까
빠르게 속도를 낼 수가 없고,
버스는 다른 차들에 비해 질량도 크고 무거워서
사고가 나도 피해가 적어.
버스가 다른 승용차와 부딪쳐도
피해는 대부분 그 승용차가 입게 되지.
그리고 버스의 특성상 서서 가는 승객들이 많은데
이 승객들까지 벨트를 착용시키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의 모든 자리에 벨트를 설치해야 하고
벨트를 하기 위해
벨트의 개수만큼 사람을 받는 지정제를 도입해야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탈 수 없고
버스를 여러 대 운행해야 하는 등
매우 비효율적이야.
결국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효율을 챙겨야 하고
다른 차량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시내버스에는 벨트가 없다는 거야.
왜 크리스마스에만
이브가 있을까?
다른 기념일과 다르게 크리스마스는
당일과 전날인 이브까지 이틀을 기념하는데
크리스마스에는 왜 이브가 있는 걸까?
먼저 크리스마스 뒤에 붙는 이브는
밤을 나타내는 eVening의 줄임말인 eVe를 사용하는데
한마디로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뜻이야.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인 만큼
이브는 예수님이 탄생하기 직전의
거룩한 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
그런데 요즘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날이라기보다는
커플들이 데이트하는 날이 되어버렸는데
이브가 커플의 날이 된 데도
다 역사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과거 우리나라는 통금시간이라는 게 있었는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집 밖을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었고,
그 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다 걸리면 벌금까지 냈어.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엔 이 통금시간을 풀어줘서
이날만큼은 연인들이
뽕을 뽑아서 밤새 데이트를 한 거야.
이때부터 크리스마스는 집에 가지 않고
연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로 굳어져버린 거지.
그런데 혹시 다들 성의 6시간이라고 알아?
12월 24일 오후 9시부터
12월 25일 오전 3시까지의 6시간은
1년간 가장 ‘야스’하는 사람이 많은 시간이야.
너의 지인이나 친구도 빠짐없이 야스를 하고 있어.
평소에는 착하고 순수한 그 친구들도,
오래 짝사랑한 너의 그 사람도,
심지어 미래의 너의 연인이나 결혼할 상대도
틀림없이 야스를 하는 중이겠지.
혹시 생일이 10월 초인 사람?
중요한 약속을 할 땐
왜 새끼손가락을 걸까?
중요한 약속을 할 때면
서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까지 찍잖아.
약속을 할 땐 왜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걸까?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과거 일본에서 술과 몸을 팔며 돈을 벌던 유녀(遊女)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새끼손가락을 잘라준 데서 유래되었다는 썰이 가장 유력해.
솔직히 유녀가 마음을 전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울 거 아니야.
그래서 유녀들이 처음엔 자신의 사랑을 약속한다는 의미로
손톱을 뽑아주거나 머리카락을 잘라주면서
상대에게 마음을 전했어.
그런데 손톱이나 머리카락이나
일단 뽑거나 잘라도 다시 자라다 보니
손톱이나 머리카락으로는
상대방이 만족을 못 하는 거야.
그래서 유녀들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자기 새끼손가락을 잘라주기 시작했고,
이렇게 약속엔 새끼손가락을 이용하는 게 널리 퍼졌어.
그런데 계속해서 약속의 증표로
새끼손가락을 잘라줄 수는 없잖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손가락을 잘라주기보단
손가락을 거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거지.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새끼손가락에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서
새끼손가락을 걸며
영적으로 깊게 약속을 했다는 썰도 있어.
아무튼 이렇게 약속할 때
새끼손가락을 거는 건
거의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방법으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과 미국 모두
새끼손가락을 걸면서 약속하는 노래가 있을 정도지.
그런데 도대체 과거 일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거시기 수술을
고래를 잡는다고 할까?
어릴 때 학교에서 방학이나 주말 지나서
고래를 잡히거나 잡혀 온 친구들을 본 적 있지?
바나나처럼 뭐 직관적인 단어도 아니고
왜 하필 고래를 잡는다고 말하는 걸까?
이것도 다 문화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과거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은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어.
당연히 남성의 그것에 관한 것도
열심히 돌려서 표현하곤 했지.
그래서 포경수술 할 때 제거되는 표피라는 조직을
과거부터 포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어.
포는 무언가를 감싼다는 뜻의 ‘쌀 포(包)’ 자를,
경은 줄기를 뜻하는 ‘줄기 경(梗 )’ 자를 쓴 거야.
한마디로 줄기 같은 무언가를 감싼다는 말이지.
그런데 이게 고래를 잡는다는 단어인
포경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똑같거든.
무언가를 잡는다는 뜻의 ‘잡을 포(捕)’ 자에
고래를 뜻하는 ‘고래 경(鯨)’ 자를 썼으니
둘 다 포경이라고 부르게 된 거지.
그리고 근대에 들어서서
우리나라에 이 포경이라는 부분을 제거하는
포경수술이 시작되지.
아무리 에둘러 뜻을 정한 거지만
결국 단어가 여전히 민망하긴 하잖아.
그래서 이걸 다른 데 또 비유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포경수술과 고래를 잡는 포경의 발음이 같은 걸 보고
‘고래를 잡는다’ 식으로 둘러서 말하기 시작했지.
남자의 대단한 무언가를 잡는 포경수술과
바다의 대단한 무언가를 잡는 포경이
느낌이 비슷하니까 비유가 알맞았던 거야.
근데 보통 포경수술 하러 가기 전에
부모님이 돈가스 먹으러 가자고 속이잖아.
솔직히 고래처럼 대단한 걸 사냥하기 위해 낚는 건데
쩨쩨하게 돈가스는 너무한 거 아니야?
은행 점검시간엔
뭘 점검하는 걸까?
친구에게 돈을 보내주려고 하는데
마침 은행 점검시간이면
귀찮게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
은행 점검시간엔 대체 뭘 점검하는 걸까?
은행 점검시간이 있는 것도
다 구조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주고받아.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보냈다고 해서
그 즉시 실제 돈이 옮겨지는 건 아니야.
사람들이 계좌이체를 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기다 보면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기 때문이지.
그래서 은행에서는 거래가 발생하면
일단 전자상으로만 처리한 뒤
점검시간에 그날 하루 동안 오고 간
금액을 정산해서 한꺼번에 옮기고 있어.
그런데 이때 누군가 돈을 송금하게 되면
정산하는 데 오류가 생길 수도 있어서
은행 점검시간에는 아예 시스템을 정지시키는 거야.
여기서 또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을 텐데,
은행은 왜 다들 자는 새벽이 아니라
애매한 12시쯤에 점검을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은행 이자가 12시를 기준으로 정산되기 때문이야.
은행에서 관리하는 돈에는
예금이든 대출이든 전부 이자가 붙을 수밖에 없는데,
이자의 기준이 되는 12시 정각에
통장에 들어 있는 잔고를 확인해야
정확한 금액의 이자를 계산할 수 있거든.
결론적으로 원활한 은행 업무를 위해서는
점검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거지.
후… 근데 두 달 전에 나한테 만 원 빌려 간 유정아!
혹시 아직도 은행 점검 중이니?
특수문자를 넣어도
똑같이 비번이 털린다고?
비밀번호를 만들려고 하면
자꾸 이것저것 조합하라고 하면서
진짜 사람 귀찮게 하잖아.
나는 내 정보 털릴까봐 보호해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복잡한 비밀번호를 만들어도
털리는 건 마찬가지라더라고.
20년 전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일하던
빌 버(Bill Burr)라는 분이
사람들의 계정을 보호하고자 하는 착한 마음으로
복잡한 비밀번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이 방식이 널리 널리 퍼져 나갔어.
근데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면
계정 해킹 난이도 헬 게이트가 열릴 것 같잖아.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어.
다들 비밀번호 좀 만들어봤으면 알 텐데
대부분 비밀번호에 생일이나 전화번호,
아니면 1234, 뭐 이런 걸 많이 붙인단 말이야.
솔직히 생일이나 전화번호 같은 건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털 수 있어.
게다가 특수문자를 넣을 땐
맨 앞이나 맨 뒤에 느낌표나 눈웃음, 골뱅이 같은 걸 넣는데,
대부분 사람이 이렇게 비밀번호를 만들다 보니
몇 번의 유추를 반복하면 계정은 쉽게 털 수 있어.
사실 빌 버가 만든 가이드라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우리가 비밀번호를 만들 때
특수문자를 숫자 사이사이에 섞어 써야 될 텐데
정작 이건 모르는 거지.
이게 별 효력이 없어서 이걸 만든 빌 버도
자기가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했을 정도야.
아무튼 이 가이드라인이 쓸모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최근엔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만들지 않도록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어.
난 비밀번호가 갈수록 늘어나다가
나중엔 고대 문자까지 쓸 줄 알았는데….
태풍 이름은
도대체 누가 지을까?
늘 여름이 되면
역대급 태풍이 온다면서 세상이 떠들썩하잖아.
뉴스만 봐도 태풍 이름이 엄청나게 오르내리는데
태풍 이름은 대체 어떻게 짓는 걸까?
이런 태풍 이름을 짓는 데도
다 사회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먼저 태풍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우를 의미하는데,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4개 국가가 영향을 받고 있어.
하나의 태풍이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이름을 통일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래서 이 나라들이 태풍위원회를 조직해서
나라마다 10개의 이름을 제출하고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돌려가면서 사용하고 있어.
2022년 한반도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도
라오스의 국립공원 이름으로
라오스가 공식 제출한 이름이지.
그리고 태풍은 보통 1년에 30개 정도가 발생하기 때문에
4~5년마다 이름이 반복되곤 하는데,
2003년에 매미라는 태풍이 왔었지만
그 이후에 매미라는 태풍 이름을 들어본 적 없지?
그 이유는 바로 태풍위원회가 매년 초에
140개의 태풍 이름 중에서
부적합한 것들을 제외하기 때문이야.
매미같이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불길하다는 이유로 제명시키는 거지.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으론 소나무의 발음이
쓰나미랑 비슷하다고 제명당하기도 했어.
태풍 말고도 허리케인 같은 타 지역의 폭풍우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름이 정해지는데,
이렇게 평범한 소나무도 제명시키면서
‘야스’는 개오바지.
각 나라의 인구수는
도대체 어떻게 셀까?
세계 인구수가 80억 명이 다 되어가는데
직접 하나씩 셀 수도 없고,
도대체 인구수는 어떻게 세는 걸까?
먼저 우리나라는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모든 대한민국의 국민은
태어나면서 출생신고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민의 수가 측정되는 거야.
중국, 브라질, 스페인 같은 나라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스템이지.
하지만 과거 중국의 경우 자식을 2명 이상 낳으면
불이익이 있는 등의 이유로
제대로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한국만큼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어.
미국 같은 경우는 사회보장번호라는
고유 번호가 있긴 한데
발급받는 것이 의무 사항이 아니기도 하고,
심지어 캐나다나 호주, 영국 같은 나라는
이런 번호 시스템 자체가 없어.
그럼 이런 나라들은 어떻게 인구수를 세는 걸까?
UN이 밝힌 인구 조사 방법을 보면,
일단 국민의 수를 설문을 통해 추정해.
그다음 출생신고자와 이민 온 사람들을 더하고
사망신고자와 이민 간 사람들을 빼는 거야.
이걸 매년 1월 1일에 새로 산출하는 거지.
그래서 미국 같은 나라는 인구를 측정한다고 하지 않고
인구를 추정한다고 표현하고 있어.
인구수를 발표할 때도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최소 인구, 중간 인구, 최대 인구로 나눠서 발표하지.
결론적으로 모든 국민의 수를 세면서 관리하는 나라는
세계에 그렇게 많지 않고
그중에서도 한국이 압도적이야.
덕분에 우리나라는 치안도 매우 좋은 편이지.
후… 오늘도 자랑스러운 K-주민등록증 덕에 국뽕이 차오른다!!
핵이 터지면
어떻게 될까?
세계 군사력 2위에 달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한 투지와 미국의 지원 앞에서
쪽을 못 쓰며 패색이 짙어지는 중이야.
결국 러시아의 푸틴도 핵을 언급하게 되었고
서방의 많은 나라들도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핵이 터지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일단 러시아가 갖고 있는 표준 핵무기를 기준으로
900m 반경의 모든 물질이 증발해서
태양과 맞먹는 수준의 온도가 발생하거든.
그리고 7~8km 반경까지 충격파가 전달되어서
대부분의 건물은 무너지게 되고,
사람은 장기나 고막에
심한 손상을 입고 죽거나 다치지.
그리고 11km까지 고온이 전달되어서
나무 등의 탈 수 있는 온갖 물질에 불이 붙고
온통 불바다가 될 거야.
운 좋게 살아남아도 방사선에 노출되어
몇 주 안으로 사망하지.
사실 이건 단 한 개의 탄두만 말한 건데,
러시아는 이게 10발 정도 탑재된
‘불라바’라는 미사일이 있고,
이 불라바는 잠수함에 16개가 탑재된대.
한마디로 핵폭탄 160개를
잠수함 하나가 갖고 다니는 거지.
그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600배에 달해.
한마디로 러시아는 마음만 먹으면
지구를 리셋시킬 수 있는 나라야.
하지만 러시아가 이렇게까지 핵무기를 쓰면
미국도 러시아를 리셋시켜줄 테니,
러시아는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군만 공격할 것이란 분석도 있어.
행복지수는
어떻게 평가할까?
“한국은 불행하다.” “핀란드는 제일 행복하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지?
나 스스로도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데
지들이 뭐라고 저렇게 분류하고 있는 걸까?
일단 ‘지들’이라는 애들은
자그마치 UN의 산하기구야.
SDS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이라는
어느 정도 공신력도 있고 좀 치는 녀석들이지.
SDSN은 주관적인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캔트릴 사다리 척도 설문’이라는 걸 시키는데,
수십 개가 넘는 상황별 자가 진단 질문을 던져주고
0부터 10점 사이의 점수를 매기는 거야.
질문의 예시를 줄게.
‘최근 들어 얼마나 본인 삶에 만족하는가?’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행복한가. 걱정이 많은가. 우울한가?’
‘사다리의 어디쯤 올라가 있는가?’
뭐 이런 거야.
이런 설문뿐만 아니라 다른 데이터도 끼워 맞춰.
북한 주민 같은 애들이 눈치 보느라
싹 다 10점 만점 찍을 걸 방지한 거지.
국민의 평균 수명과 건강 수준,
소득 수준, 국가의 지원 수준,
GINI(경제적 불평등 지수),
심지어 행정·사법 기관이 얼마나 신뢰도 있는지까지 보지.
근데 여기서 핀란드가 1등,
우리나라는 62등을 차지했어.
한마디로 우리가 엄청 불행하단 거야.
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빈부격차도 크고
스스로도 우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근데 진짜 우리가 저런 말도 안 되는 순위를 받은 건,
안 그래도 바쁜 한국인들 잡아다가 귀찮게
저런 이상한 질문 수십 개를 던져줘서
더 짜증나게 해선 아닐까?
영화관 의자는
왜 빨간색일까?
영화관이나 극장 의자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빨간색이잖아.
다른 색도 많은데 왜 하필 빨간색을 사용하는 걸까?
일단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는
붉은 계열의 색이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이야.
예로부터 빨간색 원단은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보니
중세 유럽에서는 빨간 옷이
귀족 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고,
조선시대 때도 상류층일수록
빨간 옷을 더 많이 입는 경향이 있었어.
그래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장소인 영화관에서도
인테리어에 빨간색을 사용해서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한 거지.
또 영화관은 워낙 넓다 보니
좌석 위치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빨간색은 다른 색들에 비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특징이 있어서
관람객들이 쉽게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
그런데 늦어서 영화가 시작한 뒤에 극장에 들어가면
온통 어두워서 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 다들 있지?
그 이유는 빨간색은 빛이 있을 때는 눈에 잘 띄지만
빛이 없으면 어둠에 묻히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바로 이런 성질 덕분에 영화관에 불이 꺼진 상태에서는
관객들의 시선이 다른 곳에 분산되지 않고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거야.
게다가 빨간색은 다른 색에 비해
더러워져도 티가 잘 안 나니까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영화관 입장에서는
빨간색 의자를 쓰는 게 이득일 수밖에 없지.
그건 그렇고 영화관 팔걸이는
왼쪽이 내거야, 오른쪽이 내거야?
지휘자는 왜 막대기를
들고 있을까?
우리는 문화를 즐기는 교양인답게
종종 음악을 감상하러 음악회에 가잖아.
그럼 거의 대부분 맨 앞에 서서
막대기를 흔드는 지휘자가 있는데,
왜 지휘자는 막대기를 들고 있을까?
이것도 다 역사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일단 지휘자는 음악의 시작부터 리듬이나 분위기 같은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끌고 나가는데,
그러기 위해 과거 지휘자들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고 지팡이를 쿵쿵 내리찍는 등
여러 가지 표현 방식으로 음악을 지휘했어.
그런데 이렇게 발이나 손뼉을 사용하면
발소리, 박수 소리로 인해 연주에 방해가 되기도 했고,
지팡이를 내리찍으며 지휘를 하던
지휘자 장 바티스트 륄리(Jean Baptiste Lully)가
이 지팡이에 발이 찔려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도 생겼지.
그러던 중 독일의 베버(Weber)라는 음악가가 최초로
음악에는 방해되지 않으면서
지휘자가 음악을 끌고 가기에는 적합한,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막대기를 사용해서
음악을 지휘하기 시작한 거야.
그 이후 지휘자마다 자기 스타일에 따라
젓가락만 한 지휘봉을 쓰기도 하고,
이쑤시개만 한 크기의 지휘봉을 쓰는 지휘자도 생겨났지.
근데 지휘자를 보면
막대기를 흔드는 것뿐만 아니라
정말 너무나 진지한 표정으로
어떨 땐 눈을 감고 머리까지 흔들며 지휘하는데,
지휘자는 전체적인 음악을 통솔하다 보니
감각적이고 섬세할뿐더러
음악에 완전히 심취해버려서 그렇다고 하기도 해.
그럼 나도 교수님 강의 들을 때
공부에 심취해서 눈이 감기는 건가?
왜 휴게소에선
꼭 사선으로 주차할까?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을 가보면
우리가 평소에 보는 주차장과는 다르게
비스듬한 사선으로 주차하도록 되어 있잖아.
왜 굳이 주차 공간을 기울여놓는 걸까?
휴게소에서 사선 주차가 국룰인 것도
다 경제적인 이유가 있더라고.
일단 휴게소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기나긴 고속도로 한가운데
유일하게 존재하는 편의시설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지나는 도중에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배가 고픈 사람들은
반드시 휴게소를 이용해야만 해.
그런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많은 차들이
다 휴게소로 몰리게 되면
주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사람들이 매장을 이용하는 속도가 느려지게 되거든.
그러면 휴게소 매출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휴게소 입장에서는 주차 시간을 단축시켜서
이용자들의 회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그래서 도입한 게 바로 일반적인 주차에서
각도만 약간 기울인 사선 주차야.
휴게소는 입구와 출구의 방향이 일정하다 보니
주차 공간이 사선으로 되어 있으면
입구로 진입하다가 핸들만 살짝 꺾어서
한 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초보운전자도 빠르게 주차할 수 있어.
그리고 차들이 비스듬하게 서 있으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주차했을 때보다
시야 확보가 훨씬 잘 되어서
접촉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낮은 편이야.
이런 장점들 덕분에
대부분의 휴게소 주차장이 비스듬한 거지.
그래, 이제 나는 주차를 못하는 게 아니야.
휴게소 스타일로 주차하는 것일 뿐!
아이엠 그라운드,
대체 무슨 뜻일까?
여러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도 하고
아이스 브레이킹도 할 겸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 많이들 하지?
이 게임에서는 시작할 때마다
꼭 “아이엠 그라운드~”라는 구호를 외치는데
이건 대체 무슨 뜻일까?
일단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게임들은
정확한 뜻이나 기원을 알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