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와 미세 먼지를 내뿜는 자동차 대신에 아침마다 지구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지 않을래요?
‘에코 소셜 액션’ 시리즈
환경은 누구만 지키는 게 아니라 누구나 지켜야 해요. 그리고 함께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즐겁고 재미있게 환경을 지킬 수 있지요. 그게 바로 ‘에코 소셜 액션’이에요.
물고기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바다의 푸름과 넓음을 얻습니다. “책속물고기”는 세상에 흩뿌려진 수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Justine McKeen, Walk the Talk
Text copyright © Sigmund Brouwer 2012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Orca Book Publishers, Victoria, Canada, through
Orange Agency, Gyeonggi-do, Korea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BookInFish Publishing Co.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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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든 자동차가 저렇게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 좋겠어.”
저스틴이 방금 지나간 낡은 자동차를 가리키며 마이클과 사프다르에게 말했다.
자동차는 꽁지에서 시커먼 연기를 풀풀 내며 점점 멀어져 갔다.
“뭐라고? 캡틴에코가 그런 말을 하다니. 저런 낡은 자동차는 도로에서 치워 버려야 하는데!”
사프다르의 눈이 금붕어처럼 휘둥그레졌다.
셋은 교문 앞에 거의 다다랐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기 몇 분 전이었다.
“맞아, 난 캡틴에코야. 그리고 저런 차는 도로에서 치워야 한다는 말도 당연히 옳아. 하지만 교문 앞에 늘어선 저 자동차들을 봐.”
시동이 걸린 채 줄지어 서 있는 자가용들에서 아이들이 하나둘씩 내렸다. 스쿨버스들도 부릉거리며 긴 줄을 이루었다.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아이들도 질세라 내려서 교문 안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저 차들은 아까 그 낡은 자동차보다는 훨씬 더 새 차 같아. 검은 연기도 내뿜지 않잖아.”
마이클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검은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저 차들이 더 나은 건 아니야. 자동차들은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를 태워서 이산화탄소라는 보이지 않는 물질을 공기 중에 많이 내뿜거든.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가스 중의 하나야. 게다가 화석 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다른 온실가스도 나오고 미세 먼지도 많이 나와. 미세 먼지가 우리 건강에 엄청 안 좋은 건 알지?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목도 아프고 기침도 많이 하잖아.”
저스틴이 숨도 쉬지 않고 말을 늘어놓았다.
“가만 보니, 너 또 무슨 계획이 있나 보네.”
사프다르가 눈을 치켜떴다.
“당연하지. 캡틴에코한테는 다 계획이 있다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한 사람이 해마다 온실가스를 약 2톤이나 줄일 수 있어.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는 대신에 함께 걸어서 학교를 다니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거야. 무엇보다도 걷는 게 건강에 얼마나 좋은데. 우리한테는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가 필요해.”
저스틴이 확신에 찬 눈빛으로 사프다르와 마이클을 바라봤다.
“저스틴, 위쪽 쳐다보지 말고 내 말 들어. 지금 수위 아저씨가 지붕 위에서 널 바라보고 있는데, 표정이 썩 좋진 않아.”
이번에는 마이클이 말했다.
누군가가 쳐다보지 말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게 쳐다보는 거다. 마이클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프다르와 저스틴은 지붕 위를 올려다봤다. 학교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수위 아저씨가 사다리를 타고 지붕 꼭대기까지 막 올라간 참이었다. 아저씨는 두 손을 엉덩이에 얹은 채 인상을 쓰며 저스틴과 마이클, 사프다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수위 아저씨! 잘 지내셨어요?”
저스틴이 손을 흔들며 외쳤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