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자연이다 출판사에는 아자 이모가 있어요.
책 만드는 일을 하는
아자 이모는
오래전부터 꿈꾸어 온 책이 있대요.
‘음식 책을 만들고 싶다.’
‘어린이 음식 책을 예쁘게 만들고 싶다.’
‘부엌에 놓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꼭 필요한 요리 책을 만들고 싶다.’
아자 이모는 책 만드는 일이 재미있대요.
책을 만들거나 책을 읽으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요.
마음만 먹으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볼 수 있다나요?
이번에도 아자 이모는 하고 싶은 책을 만들기로 했어요.
꿈으로만 꾸던 요리 책을 시작한 거지요.
어느 날 실제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날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오늘부터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 날,
몸을 움직여서 도전을 했고,
1년이 지나 아자 이모의 첫 음식 책
《꿈을 이루는 밥 짓기》가 만들어졌어요.
아자 이모가 어린이들의 튼튼한 기초 체력을 응원하며 만든
《꿈을 이루는 밥 짓기》는 진정한 집 밥 책입니다.
책으로 요리하는 아자 이모의 부엌에 놀러 오세요
아자 이모는
요리를 못한대요.
그런데 요즘 맨날 부엌에 있어요.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아자 이모는 책 만드는 일을 해요.
요즘은 부엌에서 책을 읽어요.
음식 책을 만들려고
음식 책을 다 사 모았거든요.
지난 겨울부터 봄 사이에는 ‘아동요리교육지도사’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땄어요.
어린이에게 알맞은 음식이 무엇인지
공부한 거예요.
아자 이모는 어린이들에게
무척 관심이 많아요.
열심히 배워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어른이 되는 것이 큰 꿈이에요.
여러 음식책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겼어요.
‘밥’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왜 없지?
요즘 ‘집 밥’ 열풍, ‘집 밥’ 배우기가 유행이에요. 10퍼센트가 넘는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이 음식 관련된 직업일 정도이고요.
그런데 여러 요리 책을 봐도,
“재료 : 밥 1공기”
“밥을 준비하세요.”
라는 한 문장만 있을 뿐이었어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반찬이나 국은 많이 알려주는데 반찬과 국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밥 이야기가 빠져 있더라고요.
아자 이모가 누구예요.
책을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밥》에 대한 책을 만들기로 했어요.
미래의 요리사에게 그리고 날마다
밥을 먹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계획했어요.
아자 이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농부입니다.
쌀농사도 40년 넘게 지으셨고
지금도 짓고 계십니다.
《밥》 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멋진 말씀을 해 주셨어요.
“매일 밥 먹는 것처럼 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했어.”
“아! 꿈을 이루어주는 밥이네요!”
아버지가 어릴 때 어른들께 들었던 말씀이래요.
“매일 밥 먹는 것처럼 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날마다 꾸준히 밥을 새롭게 보았어요.
이 원고를 쓰는 동안 매일 아침 밥을 지었고,
날마다 밥을 지으며 하루하루 책을 지었어요.
그러면서 생긴 궁금증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 보았더니
밥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밥상의 기본 중의 기본이고,
요리의 기초 중의 기초인 밥.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평생 지식이 되어주고
꿈을 이루는 데에 주춧돌이 되어줄
쉬우면서도 위대한 밥 짓기.
책으로 요리하는 아자 이모랑
밥 공부를 함께해 봐요.
이 책을 읽는 누구나 《꿈을 이루는 밥 짓기》를 금세 배울 수 있을 거예요.
밥도 짓고 책도 짓고 꿈도 짓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을 만드는 과정과 뒷이야기도
함께 담았지요.
어느 특별한 하루, 이모와 함께
밥을 지어 보자고요.
2016년 3월 7일
모든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아자 이모 노정임 쓰고,
바랭이 아줌마 안경자 그림
아자 이모는 어떤 차례를 만들었을까요?
<꿈을 이루는 밥 짓기> 책을 만들기 위해서 1년 12달 동안 책을 읽고, 요리도 배우고, 요리사도 만났어요.
시장에도 가고 논에도 갔고요.
사람들이 어떤 밥을 먹는지 1년 내내 관찰했어요.
그리고 과학자와 요리연구가 선생님과도 함께했지요.
이렇게 이야기보따리가 꽉 찼어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어떤 이야기부터 어린이들에게 들려줄까?’
책 만드는 사람은 차례를 엄청 고심해서 만들지요.
* 머리말
*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밥 짓기 우리말
● 상상하고 표현하기
● 밥이 되는 곡식과 채소
● 밥의 종류와 이름
● 모든 밥의 기본이 되는 흰쌀밥
● 밥이란 무엇인가?
[쉼] 책 제목을 지은 뒷이야기
밥 짓기 체험
● 부엌 탐방
● 쌀집 탐방
● 방앗간 탐방
● 벼논 탐방
● 지구에서 밥해 먹기
[쉼] 새로운 직업 만들기
밥 짓기 과학
● 변화 관찰하기 ; 어떻게 바뀌나요?
● 왜 익혀 먹을까요?
● 밥과 우리 몸
● 밥 짓기의 원리를 찾아라
● 과학 기술과 밥 짓기
[쉼] 오래된 과학 기술의 힘
아자 이모의 편집 일기
● 어린이들이 ‘다욧’을 한다고?
●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 경제 공부의 시작은 밥상에서
● 식량을 기르는 농촌 알기
● 밥의 역사, 삶의 역사
● 밥의 민주주의
[쉼] 변화하는 사회, 변화하는 맛
나의 밥 요리
● 오감으로 맛보기
● 멸치 주먹밥
● 쌈장 쌈밥
● 함께 먹는 계절 비빔밥
[쉼] 누구나 즐겁게 집중하는 요리 수업
* 이 책을 만든 사람들
* 추천사
* 참고 도서
조심!
● 불이나 칼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어른들과 함께하세요.
● 전기밥솥과 같은 전자 제품을 만질 때 감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손의 물기를 닦고 사용하며, 조리 기구의 사용법을 확인 후 사용하세요.
● 간편한 옷차림을 하세요. 옷소매가 길면 불이 붙을 위험도 있고 물에 젖기도 쉬워요. 앞치마를 하면 더욱 좋아요.
● 준비물을 미리 챙겨 두고, 깨지는 그릇은 조심히 다루어요.
● 바닥에 물이 떨어지면 잘 닦아요. 미끄러워서 넘어질 위험이 있어요.
●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어요.
국어 ➊
지금 여러분은
아자 이모의 부엌에 왔어요. 환영해요!
당장 밥을 짓고 싶겠지만 잠시 상상을 해 보세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지요?
음식도 마찬가지예요.
자, 차분히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여러분은 요리사이고, 부엌에 왔어요.
밥을 지어야 해요. 어떻게 밥을 지을 건가요?
그동안 부엌이나 식당에서 보았던 것도 떠올려 보면 좋겠지요.
상상도 말, 글, 그림과 같은 언어로 하는 거예요.
지금은 국어 시간!
상상하고 표현해 보세요.
“쌀을 씻어서 밥솥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밥이 되어요.”
맞아요. 전기밥솥을 써서 밥하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밥을 지을 수 있어요.
아자 이모도 스스로 처음 밥을 지을 때 전기밥솥을 가장 먼저 사용했답니다.
밥 짓기를 조금만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까요?
쌀을 그릇에 담고, 물로 씻어요.
씻은 쌀에 물을 알맞게 넣은 다음 조리질을 해요.
조리질은 돌을 골라내는 일이에요.
그 뒤, 씻은 쌀을 솥에 넣고 쌀의 양에 따라 밥물을 알맞게 맞추어요.
불에 올리고, 밥이 끓으면 불을 조절해요.
이 과정을 한 마디로 하면, “밥을 안치다.”라고 말한답니다.
안치다 재료를 솥에 넣고 불 위에 올린다는 뜻이에요.
밥을 어떻게 지을지,
한 문장으로 말해 볼까요?
밥이 되고 나면, 뜸을 들인 뒤에 밥을 퍼요.
뜸을 들이면 속속들이 잘 익어요.
따뜻한 밥을 공기에 담아 수저로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