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작업하던 손길을 멈추고 모니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전체상을 조망했다. 디자인과 실제로 완성된 실물 사이에는 미묘한 인상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 틈새를 이미지로 메우는 기술에는 이미 이력이 붙었다. 이번 작품은 성공적이라는 감이 왔다. 만족감이 전신을 감쌌다. 나는 지금 이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황홀함에 매료되어 노아키 신야는 디자인 계열 업무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