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위의 자명종이 종청동으로 만든 무시무시한 작은 폭탄처럼 쩌렁쩌렁 울려대자 도러시는 복잡하고 심란한 꿈에서 억지로 깨어나 흠칫 눈을 뜨며,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드러누운 채 어둠 속을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