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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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그의 죽음이 정녕 당신과 무관한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 인근의 초고층 아파트 마천대루. 높이 150미터에 지상 45층. 하늘 높이 서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한 여자가 숨진 채 발견된다. 사망한 여성의 이름은 중메이바오. 마천대루 1층의 카페 아부에서 일하던 매니저로, 아름다운 용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건 이후 조사가 진행되면서 중메이바오를 둘러싼 마천대루 사람들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비밀스러운 사연들이 차츰 수면 위로 떠오른다. 경비원, 부동산중개인, 가사도우미, 카페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동기를 지닌 용의자가 등장해 각자의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경찰에게 하는 진술과 독백을 통해 중메이바오와 그들의 관계, 각자의 마음속에 감춰져 있는 거짓과 진실을 드러낸다. 중메이바오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누구인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대만의 중견 작가 천쉐의 국내 첫 출간 소설. 이 소설은 2020년 첫 방영되어 국내에도 많은 팬들 둔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마천대루’의 원작이기도 하다. 작가는 실재로 소설 속 마천대루 처럼 총 1천 세대가 넘는 45층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평수에 따라 빈부와 계층이 극명하게 나뉘어 있던, 공병을 주우러 쓰레기 산을 뒤지는 원룸 사는 모녀와 벤츠를 몰고 그 옆을 지나가는 대형 평수 주민의 두 세계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을 보며 작가는 고층 아파트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소설은 누가, 왜 중메이바오를 죽였는가 하는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그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위선, 욕망, 무관심, 고독, 그리고 중메이바오의 죽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킨 변화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죄와 벌,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첫 문장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이 완벽한 원형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그 거대한 빌딩 속에 얼마나 많은 지옥이 감춰져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