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더 많이, 더 가까이 수많은 어린이 독자들 곁에서 <수상한> <구드래곤> <천개산 패밀리> <귀귀당>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으로 소통해온 박현숙 작가. 많은 작품 수만큼, 그만이 펼치는 창작의 세계는 다채롭고 넓다. 이번 신작은 모차 그림작가가 작업한 화려한 색감의 그림과 <절교의 여왕>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늘부터 1일?'과 '하버드 수학 학원' 그리고, 표제작 '절교의 여왕' 총 세 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귀여운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준다. 한 초등학교 강연회에서 어떤 아이가 작가의 손에 쪽지 하나를 쥐여 주었다고 한다. 그 쪽지에는 친한 친구 두 명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다른 한 명과 자신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고,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묻는 고민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이 책은, 성적, 친구 관계,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설렘, 질투, 시기, 불안, 두려움 등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그린다. 책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고민에 빠진 어린이 독자에게 다감하게 손 내미는 박현숙표 동화다. - 어린이 MD 송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