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제 새로운 분야를 배울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어른의 오판이었다. 삶은 길고 배움은 계속된다. 그 목적이 취미든 생활이든 생계든, 적성을 찾는 일은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늘 애가 탄다. 어떤 분야든 고수의 자리는 가득 찬 듯 보이고, 나도 그 언저리 어딘가에 함께 몸을 뉘고 싶다.
이 책은 그 애타는 마음을 타겟팅한다.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배울 때, 효율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다중언어 구사자이자 열성적인 테니스 선수로서, 그가 알려주는 실력 향상법은 언어, 운동, 기술 등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 인지심리학, 신경과학, 교육학, 생물학, 운동생리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이론과 연구를 통해 그는 학습과 훈련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새해의 다짐이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것이든 원래 해오던 것을 더 잘 해내고 싶은 것이든, 이 책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실력 향상에 지름길은 없어도 최단기 경로는 있을 수 있다. 잘하고 싶다면, 제대로 된 길로 가야 한다. - 인문 MD 김경영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잘하게 되는 과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우리가 프로 스포츠 선수이건, 최소 11개국어를 구사하는 다중언어 구사자이건, 단순히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사람이건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전문성의 최종 수준에 상관없이 우리 인간은 작은 조각들을 잔뜩 가져다가 훨씬 더 큰 전체를 만들어 내는 일에 능숙하다. 숙달에 이르는 이 창발적 과정이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재능이며 인간을 규정하는 특징이다. (서론. 작은 조각들을 재조합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