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 작가입니다. 김밥처럼 맛있고 소박한 글을 쓰려고 해요.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고래 그림 일기』로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책으로는 『눈사람이 집으로 들어온 날』 『구름이 집으로 들어온 날』 『소녀 H』 등이 있습니다.
눈구두
눈구두는 아이가 추울까 봐 숨었다. 꼭꼭 숨었다. 아이는 추워도 그것을 찾아낸다.
송이송이 눈구두. 재미있는 눈구두. 친구에게 가는 눈구두. 두근두근 눈구두.
따듯한 눈구두. 마음 눈구두. 낮달 뒤에 숨은 눈구두. 하얀 눈구두.
눈사람 머리 위에 눈구두.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렸다. 펑펑 눈구두.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