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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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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조재룡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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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작가들>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흔히 비평가들이 말라르메의 시에서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처럼, 오늘날 메쇼닉의 시학이론에 대한 평가와 이와 같은 '어려움' 또는 '난해함'으로 대변된다는 점을 반영한다면, 피해야 할 것은 '어려움'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면되는 개념의 불확실성일 것이며, 반면 감싸안아야 할 것은 메쇼닉이 개진하고 있는 시학이론의 특수성과 가치 그리고 개념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일반적인 시학 연구의 장에 메쇼닉의 이론 자체를 열어놓는 행위일 것이다.

의미의 자리

‘의미의 위기’에서 ‘의미의 자리’로 향하는 이행을 생각하며 줄곧 글을 썼다는 사실을 내가 깨닫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 십여 년 전에 출간된 김인환의 비평집 『의미의 위기』와 ‘부정성’의 정신을 가르쳐 준 아도르노의 문예비평을 다시 펼쳐 보았을 때었다. 시는 매우 ‘주관적인’ 방식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의미 생성의 흔적들이 집결한 장소이며, 따라서 ‘형식’의 반대편에 ‘의미’를 가두어 놓은 이분법 저 너머 어딘가로 우리를 초대한다. ‘의미’는 구조주의가 제 그림자를 차츰 걷어 낼 무렵에조차 기이하게도 늘 ‘형식’의 짝패처럼 인식되었다. 그러니까 ‘의미’는 반절짜리 세계에 갇혀, 가령, ‘내용’, ‘기저’, ‘뜻’ 등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거나 아직도 글의 ‘알맹이’ 를 대표해 주는 수사로 쓰이곤 한다. 그러나 시는 어떤 경우에도, 그러니까 의미를 지워 내려는 시도나 의미 생성의 경로를 낱낱이 파헤치고자 하는 시조차도 ‘의미’를 저버릴 수 없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벌써 ‘의미’의 자리를 타진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의미’는 항상 근사치의 의미, 따라서 항상 자신의 자리를 타진하는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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